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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7차 시공사 선정 '임박'…삼성물산vs대우건설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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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7차 시공사 선정 '임박'…삼성물산vs대우건설 '빅뱅'

개포우성7차, 802가구서 1234가구로 재탄생
공사비 6778억…낮은 용적률에 사업성 높아
삼성물산, 공사비 낮추고 공사기간도 단축
대우건설, 낮은 이자에 공사비 후지급 제시
1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 7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3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사진=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이미지 확대보기
1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 7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3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사진=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조합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7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임박했다. 건설업계 1위 삼성물산과 3위 대우건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1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 7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3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개포우성 7차 아파트는 지난 1987년에 준공해 올해 38년차를 맞은 단지다. 현재 전용면적 68~84㎡ 802가구로 구성돼 있으나 재건축을 통해 전용 44~148㎡ 1234가구로 재탄생한다.

조합이 추산한 재건축 공사비는 3.3㎡당 880만원으로 총 6778억원이다. 개포우성 7차 재건축은 용적률이 157%로 낮아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로 꼽힌다. 이 곳을 두고 경쟁하는 곳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다.
삼성물산은 낮은 공사비와 양재천 조망, 빠른 입주 등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조합의 공사비 예정가격보다 낮은 3.3㎡당 868만9000원을 제안했다. 또 공사기간은 43개월로 대우건설(47개월) 보다 짧다.

아울러 사업비 최저금리 책임 조달, 조합원 분양계약 완료 후 30일 내 환급금 100% 지급, 분담금 상환 최대 4년 유예 등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또 분양면적을 조합 설계안보다 넓혀 분양 수익을 확보, 조합원 가구당 최소 1억1000만원의 분담금을 경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서도 최대 100억원까지 시공사가 부담한다.

아울러 조합원 100%가 양재천·탄천·대모산 등 우수한 자연 환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조합원에게 약속한 사업 조건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삼성물산의 수많은 인허가 경험과 기술력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조합 제시안 100% 수용과 사업비 조달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00%’,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공사비 지급방식, 개포 최장 스카이브릿지 등을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계약서(안)를 100% 수용하겠다고 선언하며 시공사 선정 후 조합과 시공사 양측이 계약 협상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기간을 없애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며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의 빠른 사업추진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공사비 지급 방식은 분양수입금 안에서 조합의 이자비용과 사업비를 먼저 상환한 후 남은 금액 한도 내에서 공사비를 최후순위로 지급하는 형식이다. 공사비 연체료가 원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고 대우건설이 설명했다.

또 개포우성7차 단지에 개포 최장 길이인 90m의 스카이브릿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도 개포우성7차 아파트를 세 차례 방문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보현 사장은 지난 8일 써밋 프라니티(대우건설 제안 단지명) 홍보관을 방문해 “회사에서 제시한 모든 사업조건을 대표이사인 제가 직접 챙기며 한 치의 거짓 없이 성실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