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통기획 2.0 본격 가동...정비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
사업시행인가 100곳·관리처분인가 70곳 등 170곳 직접적 수혜
'29년째 준비' 잠실주공5·'사업 지연' 여의도 한양...빠른 추진 기대
사업시행인가 100곳·관리처분인가 70곳 등 170곳 직접적 수혜
'29년째 준비' 잠실주공5·'사업 지연' 여의도 한양...빠른 추진 기대

특히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 하고 있던 잠실주공 5단지, 여의도 한양아파트 등의 정비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사업시행 인가를 준비하는 곳은 100여 곳, 관리처분 인가를 앞둔 곳은 7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업계에서는 사업시행·관리처분 인가를 앞둔 170여 개 단지의 사업 추진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 추진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2.0을 통해 정비사업 후반부 절차에서 1년을 추가 단축하기로 했다. 기존 신통기획 1.0으로 평균 18.5년이던 기간을 13년으로 줄였고 이제는 12년까지 앞당긴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회의를 생략하고 중복되던 임대주택 세입자 자격 조회를 관리처분 단계에서만 진행한다.
또한 조합원 분양 공고 전 추정 분담금 검증 절차도 4회에서 3회로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가 이처럼 신통기획 2.0을 본격화 하면서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잠실주공 5단지·여의도 한양 등과 관리처분인가를 준비중인 개포주공 6·7단지 등의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잠실주공 5단지는 조합장 연임 문제와 초등학교 부지 갈등 등으로 29년 가까이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 2010년 안전진단, 2013년 조합 설립 인가 이후 지금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지난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여의도 통개발 계획 여파로 사업이 지연돼 왔던 여의도 한양아파트 역시 이달 인가를 받고 내년 관리처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신통기획 2.0을 통해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동산학계 교수는 "신통기획 2.0은 그간 중복된 절차를 정리해 재건축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취지"라며 "불필요한 제도를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