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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후 비규제지역 아파트 거래 급증…“단기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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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후 비규제지역 아파트 거래 급증…“단기 불균형”

대책 후 수도권 거래 43% 감소
비규제 지역은 되려 22% 늘어
수원 권선구는 거래 73% 급증
“당분간 규제 적응 국면 이어져”
직방은 10.15 대책 발표 후 20일 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8716건으로 대책 전 20일 간 거래량(1만5412건) 보다 약 43% 줄어든 반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5170건에서 6292건으로 2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10.15 대책 전후 수도권 매매 거래량. 사진=직방이미지 확대보기
직방은 10.15 대책 발표 후 20일 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8716건으로 대책 전 20일 간 거래량(1만5412건) 보다 약 43% 줄어든 반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5170건에서 6292건으로 2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10.15 대책 전후 수도권 매매 거래량. 사진=직방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풍선 효과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줄었으나 풍선 효과로 일부 비규제 지역에서는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10.15 대책 발표 후 20일 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8716건으로 대책 전 20일 간 거래량(1만5412건) 보다 약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 등 규제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1만242건에서 2424건으로 거래가 76%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5170건에서 6292건으로 22% 증가했다. 대출 규제와 세제 부담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나 일부 관망세를 유지하던 수요층이 유입되며 비규제지역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중 거래량이 특히 두드러지게 늘어난 곳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다. 수원시 권선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대책 전 143건에서 이후 247건으로 늘며 73% 증가했다. 수

원시는 장안구, 팔달구, 영통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권선구만 비규제지역으로 남아있다. 삼환(구운동), 권선자이e편한세상(권선동), 호매실마을13단지(호매실동) 등 학군, 교통 등 입지가 양호한 대규모 단지 위주로 수요 유입이 늘며 거래가 늘었다.

권선구에 이어 거래가 많이 증가한 지역은 화성시다. 화성시 매매거래량은 대책 전 561건에서 대책 후 890건으로 거래가 증가하며 단일 지역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건수를 나타냈다.

화성시가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며 동탄 일대 매물이 소진되는 등 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갭투자로 매매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지역으로 시장에서 유망 지역으로 인식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동탄역이지더원, 동탄역센트럴푸르지오, 동탄2하우스디더레이크 등 동탄신도시 내에 위치한 단지들 위주로 거래가 됐다.
파주시 역시 대책 전 148건에서 이후 209건으로 4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GTX-A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한층 나아지며 실수요 중심의 매매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산내마을9단지힐스테이트운정, 한울마을1단지운정신도시IPARK,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등 GTX역 인근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어졌다.

경기도 구리시는 대책 전 133건에서 이후 187건으로 거래량이 41% 증가했다. 인창동 주공6단지, 주공1단지 등 지하철 8호선 구리역 인근 역세권 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규제 영향권에 포함된 지역에서는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거래가 급감한 반면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유지되거나 늘어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지역에서는 자금 부담이 커진 반면 비규제지역은 이를 피한 수요가 몰리며 단기적인 불균형이 나타나는 양상”이라며 “이처럼 정책의 여파가 지역별로 엇갈리면서 시장은 당분간 규제와 자금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