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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 통합으로 집값 상승...“신축 단지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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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 통합으로 집값 상승...“신축 단지 재평가”

교통 접근성 확대로 지역가치 올라
강남·판교 상급 생활권으로 편입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도 동일현상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
교통 인프라 확대가 생활권 통합을 촉진하며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강이나 철도, 산 등으로 단절돼 서로 다른 생활권으로 여겨지던 지역이 도로나 다리, 터널로 이어지면서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는 ‘생활권 통합’이 집값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간 시세 격차를 좁히거나 집값을 상승시킨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서울 서초구 서리풀터널이 개통하면서 서초대로가 연결되자 방배동은 강남 생활권으로 편입됐다.

이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도 바로 반영됐다.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7년 12월 14억 원에 거래됐으나, 터널 개통 직후인 2019년 8월에는 18억 원을 기록하며 2년도 채 되지 않아 4억 원 상승했다.
지난 2021년 개통된 경기 성남시 서판교 터널도 눈길을 끈다.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이동 시간이 단축되며 직주근접성이 확보됐고, 현대백화점 등 판교 중심 상권 이용이 수월해지며 서판교 일대가 같은 생활권으로 편입됐다.

이에 지난 2018년 서판교 터널이 뚫리기 전분양된 판교퍼스트힐 푸르지오(2단지) 전용면적 84㎡는 7억 원 내외에 분양됐지만, 터널 개통 후인 2023년 11억 원에 거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물리적 접근성 개선은 심리적 거리감까지 좁혀 상급지의 인프라를 공유하게 만든다”며 “시간이 단축되는 구간의 진입로 주변 단지는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산 탕정면과 천안 불당동을 연결하는 과선교(철로 등을 건너가도록 만든 다리) 착공이 예정돼 있어 생활권 통합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불당지구는 학원가부터 병원, 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몰려 있어 주거 선호 1번지로 꼽히며,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불당지구 천안불당 지웰더의 전용면적 84㎡는 현재 8억5000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결이 완료되면 인프라와 수요가 통합되면서 인접 지역의 시세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일 팀장은 “과거 부동산 시장이 ‘행정구역’이라는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제는 인프라 중심지까지 얼마나 빠르게 닿을 수 있느냐가 지역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나 지형으로 인해 오랫동안 단절됐던 지역이 하나로 연결될 경우,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과 맞물려 시세가 상향 평준화되는 키 맞추기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권 통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분양 예정 단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은 다음 달 충남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163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천안 불당동을 연결하는 과선교(예정) 인근에 위치해, 과선교 개통 시 탕정에서 불당지구 중심부까지 우회 없이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비롯한 천안제2일반산업단지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청약 최고 경쟁률 100대 1을 넘기며 완판된 A1BL과 A2BL 단지를 합쳐 총 3673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