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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호남 ‘바람’에 ‘금융’ 입혔다… 100조 해상풍력 시대 ‘자금 혈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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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호남 ‘바람’에 ‘금융’ 입혔다… 100조 해상풍력 시대 ‘자금 혈맥’ 확보

전북·광주은행과 손잡고 지역 밀착형 금융 네트워크 구축
대규모 자본 투입되는 해상풍력 특성 고려한 ‘재원 조달’ 안정화
국내 성공 모델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전략적 포석
한전이 지난 6일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과 ‘호남권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춘원 전북은행장, 김동철 한전사장, 정일선 광주은행장. 사진=한국전력이미지 확대보기
한전이 지난 6일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과 ‘호남권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춘원 전북은행장, 김동철 한전사장, 정일선 광주은행장. 사진=한국전력


대한민국 에너지 지형의 대전환점이 될 호남권 해상풍력 사업이 '금융'이라는 든든한 날개를 달았다. 한국전력이 전북은행, 광주은행과 손을 맞잡고 호남권 해상풍력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금융협력 업무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의 협조를 넘어선다.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투입되는 해상풍력 사업의 특성상, 지역 기반의 탄탄한 금융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 신안과 전북 서남권에서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의 '자금 혈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상호 보완적 인프라 공유’에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자신들이 보유한 지역 밀착형 금융 네트워크를 가동해 사업 재원 조달의 최전선에 선다. 지역 경제 사정에 밝은 이들 금융기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추진하며, 한전은 이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구조다.
이는 단순히 자금 조달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 금융기관이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의 주역으로 참여함으로써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에너지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 금융과의 협업은 사업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의 무게감을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이행’에서 찾았다. 그는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금융 조달과 지역 협력 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력은 호남권 해상풍력 사업의 견고한 기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남권은 국내 해상풍력의 최적지로 꼽히지만, 거대한 투자 규모와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속도감 있는 추진이 과제였다. 한전은 이번 금융 파트너십을 통해 이러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사업 동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전의 시선은 호남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전북과 전남에서 다져진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모델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뒤, 이를 ‘K-에너지’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금융 협력 모델 역시 향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현지 금융과의 결합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사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호남형 모델’은 해외 시장 진출 시 강력한 경쟁 우위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의 바람을 타고 시작된 이번 금융 협력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