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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 가스플랜트 수주…"해외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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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 가스플랜트 수주…"해외 경쟁력 입증"

천연가스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기대
카라차가낙 유전 연계 핵심 사업…SICIM 현지법인과 공동 수행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대형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지 위치. 사진=현대엔지니어링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대형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지 위치.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대형 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중앙아시아 에너지 인프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수행 경험과 가스 플랜트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플랜트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카자흐스탄 국영가스회사 카작가스(JSC NC QazaqGaz)로부터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Karachaganak Gas Processing Plant)' 프로젝트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 카라차가낙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서부 에너지 개발 사업과 연계된 핵심 가스 인프라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수도 아스타나에서 약 1260km 떨어진 카라차가낙 유전 단지에 연간 50억㎥ 규모의 원료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가스처리시설과 부대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카라차가낙 유전은 텡기즈 유전과 함께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에너지 생산 거점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 정부 역시 천연가스 생산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구매(EP)를 담당한다. 시공은 이탈리아 EPC(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 시침(SICIM)의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이 맡는다. 양사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수행하며 설계와 시공 역량을 결합해 공정 안정성과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중앙아시아 사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정유·석유화학·가스처리 플랜트 사업을 수행하며 현지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특히 가스처리 플랜트는 고도의 공정 설계 기술과 안정적인 운영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다. 원료가스 내 황화수소와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하고 상업용 가스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복합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그동안 축적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이번 수주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관련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각국이 가스 생산 및 저장 인프라 확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카자흐스탄 역시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가스 생산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중동 편중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시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은 대규모 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의 새로운 해외 수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내 추가 수주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수행 실적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를 늘리고 글로벌 플랜트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당사의 가스처리 플랜트 수행 역량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CIS 지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