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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고속도로 제동거리 2배"…도로공사, 6월 장마철 대형 사고 막을 차량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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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고속도로 제동거리 2배"…도로공사, 6월 장마철 대형 사고 막을 차량 당부

실제 빗길 미끄럼 사고 최근 3년 평균 32건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의 통계를 바탕으로 6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어 운행 전 철저한 차량 점검과 감속 운전이 필수적이라고 8일 밝혔다. 사진=TS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의 통계를 바탕으로 6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어 운행 전 철저한 차량 점검과 감속 운전이 필수적이라고 8일 밝혔다. 사진=TS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가족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의 통계를 바탕으로 6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어 운행 전 철저한 차량 점검과 감속 운전이 필수적이라고 8일 밝혔다.

도로공사의 최근 3년간(2023~2025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균 1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월평균 사망자 수인 11.8명을 넘는 수치다. 특히 직전 달인 5월의 평균 사망자 수가 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월 들어 인명 피해가 70%나 폭증하는 셈이다. 이처럼 인명 손실이 급격히 늘어나는 원인은 계절적 기상 변화와 직결되어 있다.

행정안전부의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전체 강수량은 평년(727.3㎜) 수준이겠지만, 짧은 시간에 쏟아지는 집중호우 빈도는 과거 1970년대 연간 10회에서 2020년대 들어 31회로 3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수막현상으로 인해 승용차는 1.8배, 화물차는 1.6배까지 제동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평소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넓혀야만 대형 추돌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올해 고속도로는 사고 발생 건수 자체의 변동보다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치명성'이 극도로 높아졌다. 도로공사의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의 누계 조사 결과, 고속도로 사고 건수는 555건으로 전년(552건) 대비 0.5% 미미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지난해 49명에서 올해 83명으로 69.4% 급증했다. 중상자 수 역시 49명에서 58명으로 18.4% 늘었다. 고령 운전자의 사망자 증가율(89.4%)은 전체 평균 사망자 증가율보다 훨씬 가파르다. 겨울철과 봄철 히터 가동으로 인한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이 졸음과 주시태만 사고(57명 사망)를 유발한 데 이어, 신체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고령층이 빗길 돌발 상황에서 더 큰 화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마철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운행 전 단 10분을 투자하는 차량 기본 장비 점검이다.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빗길에서 수막이 형성되어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통제 불능 상태로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여 배수 능력을 키우고, 동전 등을 이용해 타이어 홈의 깊이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시야 확보를 방해하는 노후 와이퍼를 교체하고 배터리와 전조등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빗길 미끄럼 사고의 상당수를 자력으로 방지할 수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고속도로 사고는 대형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특히 6월은 강수량 급증으로 빗길 미끄럼 사고가 집중되는 요주의 기간인 만큼,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고속도로 진입 전 차량 점검을 마치고 비가 올 때는 반드시 규정 속도 이하로 감속 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