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정비사업 검증해 최대 38% 감액…올해 '찾아가는 자문'·단계별 소통 체계 도입
이미지 확대보기서울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전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 3.3㎡당 평균 공사비는 2020년 480만 원에서 2024년 770만 원으로 4년 만에 60%가 뛰었고, 10대 건설사의 공사비 증액 공시는 1년 새 33건에 달했다. 소송전으로 번지는 현장도 잇따른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2024년 이후 총 7개 정비 사업장에 대한 공사비 검증을 실시해, 검증 요청액 9989억 원 중 1720억 원을 감액했다. 감액률은 평균 17.8%, 일부 사업장은 최대 38%에 이르렀다.
SH가 검증한 7개 사업장은 시범 2곳과 본사업 5곳으로 구성됐다. 검증 과정에서는 도급계약서, 설계도서, 공종별 내역서 등을 검토해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을 따졌다.
2024년 전국 정비사업 3.3㎡당 평균 공사비는 770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으며, 서울은 842만7000원으로 3년 연속 10% 이상 오름세를 이어갔다.
공사비가 치솟는 구조에서 조합이 시공사의 증액 요구를 검증 없이 수용하면 조합원 분담금이 아파트 매매가와 맞먹는 수준까지 오른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공사비 증액분 2500여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SH는 올해 2개 현장의 검증에 착수했다. 최종 결과는 6~7월 나올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단계별 대면 소통 체계도 새로 도입한다. 착수 단계에서 현장 간담회로 쟁점을 파악하고, 검증 단계에서 중간 보고로 이견을 좁힌 뒤, 완료 단계에서 세부 산출 근거를 공개하는 3단계 구조다.
결과 보고서 외에 공종별 검증 내역서, 관리 카드, 검증 의견 요약서도 조합에 제공해 협상 판단 근거로 쓸 수 있게 한다.
황상하 SH 사장은 "공사비 검증 과정과 세부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갈등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