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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전월세 동반 상승…'트리플 강세'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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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전월세 동반 상승…'트리플 강세' 장기화

매매 14개월·전세 25개월·월세 34개월 연속 상승
공급 부족·전세 물량 감소…월세 내몰려
전문가들 "지방 일자리·인프라 확충으로 인구 분산해야"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월세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정부가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지난 2024년 5월 이후 25개월째, 월세가격은 2023년 8월 이후 3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공급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정부의 금융 규제로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가 어려워지면서 전세 물량이 감소한 데다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임차 수요가 월세 시장으로 이동한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정부가 최근 공급 확대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주택 공급과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세와 월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정부는 다주택자의 규제를 당분간 완화할 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전·월세 시장은 더 축소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세나 월세가 주로 서민들이 택하는 거주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부담만 가중될 우려도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전세 물건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은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월세 값을 고려하면 월세에 거주하는 수많은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다주택자를 제외하고는 전세 시장으로라도 진입이 쉽도록 금융 규제를 대폭 풀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와 함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와 우수한 대학교 유치, 생활 인프라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일자리와 교육 여건이 우수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주택 공급 확대도 중요하지만 지방에 우수한 기업과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