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뒤안길로 사라진 '추억의 전기기관차', 친환경 굿즈로 부활

글로벌이코노믹

뒤안길로 사라진 '추억의 전기기관차', 친환경 굿즈로 부활

코레일, 폐차된 '8000호대 전기기관차' 외장재 재활용한 키링 출시
40년간 148만km 달린 산업화의 주역, 602개 문화자산으로 재창작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과거 운행을 마치고 퇴역한 전기기관차의 실제 철제 외장재를 활용해 제작한 ‘8000호대 전기기관차 업사이클링 키링’을 선보였다. 사진=코레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과거 운행을 마치고 퇴역한 전기기관차의 실제 철제 외장재를 활용해 제작한 ‘8000호대 전기기관차 업사이클링 키링’을 선보였다. 사진=코레일


대한민국의 근대 산업화를 견인하며 전국 철길을 누비던 전기기관차가 운행을 마치고 폐차된 이후, 버려지는 대신 새로운 자원순환의 상징물로 재탄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과거 운행을 마치고 퇴역한 전기기관차의 실제 철제 외장재를 활용해 제작한 ‘8000호대 전기기관차 업사이클링 키링’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코레일이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첫 번째 공식 업사이클링 기획 상품으로, 단순한 소품을 넘어 철도 역사의 흔적을 일상 제품에 이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제품의 기반이 된 8086호 전기기관차는 1977년 5월 19일 국내 철도망에 처음 도입된 이후 2017년 5월 18일 최종 퇴역할 때까지 정확히 40년 동안 총 148만4814.6㎞를 주행하며 국가 물류 수송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코레일은 해당 기관차가 공식 폐차 처리된 날짜인 2017년 6월 2일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총 602개만을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디자인 면에서도 8000호대 특유의 상징적 외형 색상인 적색과 청색의 대비를 살렸으며,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는 실제 차량 강판 고유의 거칠고 단단한 질감을 고스란히 보존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번 업사이클링 상품은 서울역에 위치한 철도 기념품 전문 매장인 ‘트레인메이츠(Train Mates)’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개된다. 철도 자산의 사후 활용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이번 시도는 공공기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석탄과 시멘트 등 대한민국 근대 발전을 지탱한 대량의 산업 원자재를 수송하던 거대한 기관차가 임무를 완수한 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순환 자원으로 귀환했기 때문이다.

원형민 코레일 신성장사업본부장은 “8000호대 시리즈는 대한민국 최초로 도입되어 국가 산업 성장의 한 축을 든든히 지탱했던 상징적인 철도 차량”이라며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폐기하지 않고 업사이클링하는 시도를 통해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책임과 공익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