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8 지진 시작으로 산불·화재·방사성물질 누출까지 연쇄 발생 가정
정보시스템 중단·드론 위협 추가…3개 비상대책본부 연계해 통합 대응
정보시스템 중단·드론 위협 추가…3개 비상대책본부 연계해 통합 대응
이미지 확대보기한수원은 14일 한울원자력본부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대규모 복합·신종재난 발생을 가정해 한수원과 지자체, 소방·경찰·군 등 관계기관의 공동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은 한울본부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산불과 화재가 잇따르고 방사성물질 누출까지 발생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여기에 정보시스템 운영 중단과 드론 위협을 돌발상황으로 추가해 재난이 겹치는 상황에서 지휘체계와 현장 대응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폈다.
특히 한수원은 올해 새롭게 마련한 ‘정보시스템 운영 중단’ 행동매뉴얼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원전 운영과 재난 대응 과정에서 정보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에는 첨단 장비도 투입됐다. 새로 도입한 산불감시 폐쇄회로(CC)TV와 이동형 CCTV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재로봇 3종을 활용해 방사선 모니터링과 화재 진압, 방사성물질 누출 차단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산불 대응 과정에서는 올해 업무협약을 맺은 관계기관들과 산불지연제 항공살포와 긴급운송 절차도 실제 훈련했다. 재난이 발생한 뒤 각 기관에 지원을 요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전에 마련한 협업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재난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한수원은 새롭게 구축한 현장 중심의 통합형 ‘디지털재난플랫폼’을 이번 훈련에 적용했다. 본사와 현장에서 발생한 재난 상황과 피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관리해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원전 사고 특성상 한 기관의 대응만으로 재난을 수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주요 훈련 대상이었다. 한수원은 울진군을 비롯해 소방·경찰·군부대 등과 합동으로 산불과 화재 진압, 인명 구조 절차 등을 점검했다.
한수원은 이번 훈련을 통해 복합재난 상황에서 기존 매뉴얼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한편 새롭게 등장하는 신종재난에 대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최근 재난은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의 경계를 넘어 복합·대형화되고 있으며, 정보시스템 장애나 드론 위협과 같은 새로운 위험까지 동반되고 있다"며 "이번 훈련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을 재난대응체계에 충실히 반영하고 디지털 기반의 신속한 상황관리와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어떠한 재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