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때문에'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발언이 갈수록 신뢰를 잃어가면서 주식시장도 혼돈에 빠진 모습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장중 한때 6.14%까지 오르며 4만58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은 서 회장의 지분매각 철회 가능성 때문이었다.
서 회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지분매각 번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번복할 자격은 없지만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서 모든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주주와 국민들이 나의 번복을 이해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지분매각에 대한 기대보다 경영 불확실성을 우려했던 투자자에게 호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유럽 인증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황은 180도로 전환됐다.
서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셀트리온 계열사 셀트리온GSC를 통해 소액주주로부터 557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2개사의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공매도 세력 여부를 조사하지 않으면 금융당국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이 모 소액주주 동호회장이라는 것.
이 때문에 공매도는 핑계일 뿐 셀트리온에 현금 유동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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