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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과 ‘부라보콘’으로 본 해태제과식품 증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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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과 ‘부라보콘’으로 본 해태제과식품 증시 컴백

해태제과식품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해태제과식품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해태제과식품이 15년 만에 증시에 복귀했다. 정확하게 2001년 1월 증권거래소에서 퇴출 된지 14년 6개월 만이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이 인수한지는 11년 만이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다시 얼굴을 내민 해태제과식품은 첫날 공모가(1만5100원)대비 25.5% 오른 시초가 1만8960원에 거래를 시작 29.82% 급등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해태제과식품 재상장 1등공신은 ‘대박’이 난 ‘허니버터칩’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윤 회장은 2007년과 2012년에도 재상장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런 윤 회장의 아픔을 단번에 씻어 준 제품이 ‘허니버터칩’이다.

증시로 돌아오는 데 해태제과식품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부라보콘’과 ‘맛동산’, ‘에이스’ 등 장수제품의 활약이다.
‘허니버터칩’이 재상장을 성공시켰다면 이들 제품들은 해태제과라는 이름을 지켜온 ‘파수꾼’과 같은 존재들이다.

해태제과는 알려진 대로 1997년 11월 부도를 맞는다. IMF 환란으로 해태제과는 회사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때 회사를 살려 낸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부라보콘’이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으로 시작되는 이 유명한 CM송은 지금도 흥얼거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윤형주와 윤석화가 부른 이 노래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CM송은 통기타로 대변되는 포크음악과 어우러지며 윤형주, 김세환, 김도향 등 ‘7080 문화 아이콘’들이 주름잡았다.

1970년 우리나라 최초로 탄생한 콘 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은 해태제과를 살려낸 ‘수호천사’가 됐다. ‘부라보콘’ 등 매출 덕분에 해태제과는 1999년 출자전환에 성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1년 외자유치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맛동산’ 또한 해태제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난공불락이던 농심의 ‘새우깡’ 아성을 무너트리고 스낵시장 왕자로 떠오른 맛동산. ‘새우깡’과 ‘맛동산’의 물고 물리는 선두 각축전은 1997~1998년 당시 신문들도 꽤나 비중 있게 다룰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해태제과가 크라운제과와 한 가족이 된 것은 2005년 1월이다. 당시 인수를 이끈 주인공이 윤영달 회장이다. “모두 망할 수 있다”며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고 한다.

결국 윤 회장은 승부수를 던졌고 상장까지 성공했으니 ‘신의 한 수’라고 평가가 나온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