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적 대주주 금융투자 법률 위반 전과, 최근 추가상장 91억원 송두리째 외국인 계좌로
이미지 확대보기키스톤글로벌이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지옥'이 되고 있다. 개미들의 비명이 온라인 게시판 곳곳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키스톤글로벌 주식을 놓고 펼쳐지는 이른바 '쩐의 전쟁',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자전거래(自轉去來)' 징후까지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자전거래'란 시세조종을 목적으로 세력 간 주고받는 대량거래를 말한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렇다면 이런 급등과 급락의 주체는 과연 누구일까? 개미들이었을까?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키스톤글로벌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철 발전용 원료탄과 철스크랩 등 원자재의 유통과 판매업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광물, 에너지 자원 개발 및 광산을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대외적인 명분일 뿐이다. 실상은 다르다. 현재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키스톤글로벌은 2013년부터 적자 지속기업이다.
심지어 온라인 게시판에는 "키스톤글로벌은 CB(전환사채) 발행전문 회사다. 그것도 제3자 배정방식의 현물출자를 전문으로 한다.”는 글도 올라있다. 온라인 게시판이 한 맺힌 개미들의 성토장이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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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실제 키스톤글로벌은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무려 4400만 주의 주식을 발행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13일 또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1625만 주 총 130억 원에 이른다.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4월 26일과 3월 29일, 3월 8일에도 추가 상장을 공시했다. 각각 보통주 336만8915주(23억3733만 원), 562만2406주(38억 원), 412만6546주(30억 원)를 추가 상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총 91억 원 규모였다.
추가상장 물량 만을 놓고 보자. 키스톤글로벌의 전 고점 1295원으로 계산했을 때 78억5000만 원의 평가 수익이 발생한다. 또 주가가 오를 수록 시가총액을 비롯한 대주주의 평가수익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추가상장 물량이 키스톤글로벌의 대주주인 검은 머리 미국인, 정 크리스토퍼 영과 관련 있는 계좌는 아닐까? 개미들의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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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대해 키스톤글로벌 문정호 부사장(52)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면서 "이건 분명히 잘못된 내용일 것"이라고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문 부사장은 "아마도 증권사 전산 오류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두 내국인 명의의 계좌에 전달했다"고 근거자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문 부사장이 제시한 '제31회, 33회 전환사채 행사'라는 제목의 자료는 회사의 직인조차 없고 단순한 인쇄물을 촬영한 사진에 불과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문 부사장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더욱 심각한 경우의 수를 만나게 된다. 주식을 양도했다는 계좌의 정체성에 의혹이 갈 수 밖에 없다. 상단 도표는 문 부사장이 내국인의 계좌에 전달했다는 전환된 주식 내역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키스톤글로벌의 대주주는 정 크리스토퍼 영(61·한국명 정영태)이다. 검은 머리인 그는 국적이 미국이다. 공시에 따르면 정 크리스토퍼 영의 지분율은 4.25%, 총 481만1976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013년 2월 "김종훈 처남 회사 '수상한 신주 발행'"이란 제하의 기사가 보도됐다.
이 기사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인척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최근 220억여 원대(1224만 여주)의 신주발행 사실을 공고한 지 닷새 만에 이례적으로 상한가를 친 것으로 드러났고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신주발행은 주가를 떨어뜨리는 악재인데도 실적 부진을 겪던 이 회사의 주식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김 후보자의 장관 내정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고 이 회사의 유상증자 과정에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스톤글로벌 대주주인 정 크리스토퍼 영은 2014년 7월 유죄판결을 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크리스토퍼 영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 크리스토퍼 영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회사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수억 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크리스토퍼 영은 2007년 3월 자신이 세운 투자사 유리웍스를 통해 압연롤 생산업체 SNG21을 인수했다. 이후 유리이에스로 개명해 이듬해 6월까지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2007년 3월 이 회사를 출범시켜 1년 여간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09년 당시에는 이 회사 주식 168만3500주(지분율 7.38%)를 가진 주요 주주였다.
업계에선 당시 유리웍스가 국내에 투자하는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유리시스템을 설립한 김 후보자(당시 알카텔 루슨트 벨 연구소장)로부터 나왔다는 말이 파다했다.
실제 김 후보자는 1992년 인터그레이티드 시스템스 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그러다 96년 큰딸 이름을 따 유리시스템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던 것이다.
김 후보자는 87년 신디 킴(한국명 정현주, 정 크리스토퍼 영의 동생)과 결혼했고 슬하에 유리, 주리 두 딸을 두었다.
당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 크리스토퍼 영이 사실상 김 후보자의 자금으로 국내 사업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크리스토퍼 영은 실제 한국에서의 투자와 관련, 매제인 김 후보자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7년 3월 SNG21을 인수한 직후 주주총회에서 "김종훈 소장과 긴밀히 협조해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며 김 후보자가 회사 경영에 관련됐음을 공개석상에서 드러내기도 했다.
같은 해 한국기업평가가 유리이에스의 회사채 등급을 산정할 때 역시 정 크리스토퍼 영과 김 후보자의 특수관계를 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리이에스의 사업은 순탄치 못했다.
유리이에스는 출범 직후 2년 간 적자를 면치 못했고 자본잠식, 어음위변조 사건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경영진이자 대주주였던 정 크리스토퍼 영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정황이 당국에 포착됐다.
정 크리스토퍼 영은 지난 2009년 1월 코스닥 상장사 '유리이에스'의 대표이사 노 모 씨와 주주들이 함께 이 회사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씨로부터 ▲사채 융통하려고 발행한 회사 어음 회계상 누락 ▲만기 도래 어음을 결제할 자금 고갈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 등의 회사 상황을 이유로 유리이에스가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정 크리스토퍼 영은 이후 유리이에스가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고 공시된 같은 해 3월 27일 전까지 자신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팔아 5억1400만 원 상당의 손실을 피했다.
또 자신의 부인 김모(49) 씨가 갖고 있던 39만4910주도 매각하게 해 1억3500만 원대의 손해를 회피했다. 주요 주주이면서 주식보유 변동 상황도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 김씨도 이 같은 혐의로 결국 2012년 12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당시 회사 경영정상화 방안 논의에 참석했던 다른 주주들은 정씨가 수십억 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회사가 상장 폐지되기 전까지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다"며 정 씨의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이래저래 개운치 않은 이력이다.
박철성 다우경제연구소 소장 pcseong@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