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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대선 앞두고 금리 동결…연내 금리인상 가시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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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대선 앞두고 금리 동결…연내 금리인상 가시화 주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주영 기자]
예상대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대선(오는 8일)을 앞두고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연내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선 이벤트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만큼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결과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정례회의 결과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물가가 어느 정도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FOMC 회의 결과 성명을 통해 "시장 기준 인플레이션 보상지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성명에 물가상승세를 명기한 것은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발표된 물가지표를 보면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1.7%, 소비자물가도 0.3%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고용지표도 평균적으로 견조해 금리인상 신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지난 9월 15만6000 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그널이 강해지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지난 회의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상향했다"며 "이 경우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고용지표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 리스크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추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6%를 기록해 클린턴(45%)에 비해 1%포인트 앞섰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1% 하락폭을 나타내며 불안감을 반영했다.

유럽 증시 전문가는 "클린턴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지면서 시장이 종잡을 수 없는 미 대선 결과의 충격에 뒤늦게 대비하는 모습"이라며 "다음주 대선 결과 전 글로벌 증시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주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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