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전자증권제도는 내달 16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등록의 방법으로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 등 모든 증권 사무를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전자증권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전자증권시스템 검증과 동시에 만일의 사고에 대한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미 전자증권의무화 대상인 상장주식의 예탁비율도 올해 1월말 97.6%에서 지난 16일 기준으로 99.0%로 늘었다.
이 사장은 “8월말부터 전자증권시스템 이행작업을 시작해 추석 연휴기간동안 시스템 이행과 점검작업이 마무리된다”며 “내달 16일 시스템을 전면오픈하고,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증권 바탕으로 전자투표시스템의 고도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2단계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챗봇(문자 또는 음성대화 인공지능프로그램) 상담시스템, 이용자 대상 설문시스템, 휴대폰 인증 등 사용자 인증수단 추가 등을 2021년 2월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자투표시스템 경쟁체제 변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전자투표 플랫폼 ‘V’를 도입한데 이어 삼성증권도 올해 전자투표시스템 사업에 진출하며 전자투표시스템사업이 예탁결제원의 독점업무에서 경쟁체제로 달라졌다.
이 사장은 "예탁결제원이 지난 2011년부터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업무를 독점했으나 새로운 시장참여자들이 등장하며 경쟁체제로 바뀌었다”며 “여러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주주들의 관심이 늘며 나아가 전자투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신뢰도, 공정성 부문은 보완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1년부터 전자투표시스템을 운영했으며 그동안 나름대로 시장 신뢰도나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자투표서비스 제공기관으로 그 위상이 제고될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앞으로 거취와 관련해 이 사장은 “지금 최대 과제인 전자증권제도의 성공과 정착에 노력하겠다”며 “지금 거취를 생각하는 단계는 아니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주요 현안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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