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이익개선은 향후 최소 2년 이상 지속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의 주가 상승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지난 3년간 누적된 의사결정의 결과가 이제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과거 신형 플랫폼에 주목하며 원가 절감을 권고했다. 제네시스에 주목하며 믹스 개선을 전망했다. 2분기 호실적은 이 두 가지가 숫자로 나타난 결과다.
이러한 이익 개선은 향후 최소 2년 이상 지속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신형 플랫폼 탑재율도 2022년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제네시스의 출시 지역과 출시 차종도 2022년까지 지속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형 플랫폼은 전체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는 중소형 차종의 낮은 수익성을 견인할 전망이다. 편안한 이익 개선 구간의 초입에서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경쟁력이 강화되며 그동안 업계 하위그룹 수준이던 멀티플도 선두그룹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미래차 경쟁력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과거에는 업계 내 낙오자 그룹으로 분류됐으나 이젠 생존자 그룹으로 간주해야 마땅하다.
이는 미래차 영역 중 전기차와 수소차 경쟁력이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경쟁력을 보완해 나가기 때문이다. 각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업체 간 차별화 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와 주요 부품업체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 이는 이익 추정치를 높이고 2021년 이익에 적용한 목표 PER(주가수익비율)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신규 목표주가는 현대차 22만원(PER 11배), 기아차 6만원(PER 10배), 현대모비스 31만원(PER 10배), 현대위아 5만4000원(PER 9배), 만도 4만1000원(PER 13배), 한온시스템 1만5000원(PER 21배)이다. 보고서는 이 밖에 PBR과 SOTP 관점에서의 밸류에이션도 점검하고 리스크 요인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주가 상승은 우연이 아닙니다. 지난 3년간 누적된 의사결정의 결과입니다. 플랫폼과 제네시스가 주도하는 이익 개선이 향후 최소 2년 이상 지속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업계 하위 수준이던 멀티플도 미래차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업계 상위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업체들은 과거에는 업계 내 낙오자 그룹으로 분류됐으나 이젠 생존자 그룹으로 간주해야 합 편안한 이익개선 구간의 초입에서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와 주요 부품업체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모비스가 꼽혔고, 차선호주로는 기아차와 만도를 제시했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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