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사장 공모, 내달 중순 선임 전망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차관급 출신 등 삼박자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차관급 출신 등 삼박자
이미지 확대보기◇12월 중순 차기 이사장 선임…정부 입김 여전
관 출신일까?, 정치인 출신일까?
거래소 새 이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면서 누가 이사장 자리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신임 이사장 모집을 공고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20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23일 추천위 회의에서 서류심사를 진행한 뒤 면접심사를 거쳐 차기 이사장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추천위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가 각각 추천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의 추천을 거쳐 주주인 34개 증권사 대표가 참여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선임절차까지 시간은 한 달쯤 걸린다”면서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12월 중순쯤에 차기 이사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뒤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했다. 거래소는 지난 2015년 공공기관에서 제외돼 이런 정부의 승인절차가 사라졌다. 단 거래소의 주주는 34개 증권사이나 공직 유관단체인 특성상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1순위 거론, 부산경남 지역 정서도 고려
유력후보로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거래소 이시장의 필수이력인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차관급 출신이라는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타이밍도 맞다. 손 전 부위원장은 지난 1일 차관급 인사로 공직에서 떠났다. 원래 부위원장 임기가 3년인 것을 고려하면 임기는 2022년 5월까지다.
함께 차기 거래소 이사장 물망에 오른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금융위 부위원장에 선임되며 윗선에서 서로의 행보를 부딪치지 않게 교통정리를 했다는 후문이다.
손 전 부위원장도 거래소 이사장 직에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이임식에서 거래소 이사장 직에 대한 의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특히 공적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조을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유광열, 최운열 고사...민병두 전 의원도 유력 후보군으로 하마평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64년생)도 조건에 맞는 후보다. 유 전 부원장은 1964년생으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고교•대학 동문이다.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쳤다.
2017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금융감독개혁정책을 주도했다. 단 그는 최근 SGI서울보증 차기 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며 차기이사장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모습이다.
정치인 가운데 4.15 총선에서 탈락한 여당의원인 무소속 민병두 전 의원(58년생)과 최운열 전 의원(50년생)은 다크호스다. 민 전 의원은 당시 총선에서 공천배제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총선을 6일 앞두고 자진사퇴하며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이력 때문에 당지도부가 자리를 챙겨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는 소문도 나온다.
최 전 의원은 스스로가 이사장을 사양한 케이스다. 그는 지난 9월 차기 이사장설이 제기되자 “한 번도 거래소 이사장 취임을 생각해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 차기 이사장에 당국과 소통이 원활하고 지역민심도 반영할 수 있는 관 출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 전의원은 거래소가 아니라 정책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장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치인 출신의 이사장은 금융위와 소통이 어려울 수 있어 거래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위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손 부위원장의 부친은 손재식 전 통일부 장관으로 부산·경남출신으로 친정인 금융위의 지지나 부산지역의 민심까지 고려하면 차기거래소 이사장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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