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 공군기지에 수송기 포착…해상 보급로 마비되자 C-17 8대 전격 급파해 ‘에어리프트’ 감행
실전서 증명된 가치…이란의 공습에 60여 발 발사, ‘요격 성공률 약 96%’ 대기록
2022년 35억 달러 계약한 3번째 포대 물량…사우디·이라크 계약 이어 글로벌 도입 문의 폭주
실전서 증명된 가치…이란의 공습에 60여 발 발사, ‘요격 성공률 약 96%’ 대기록
2022년 35억 달러 계약한 3번째 포대 물량…사우디·이라크 계약 이어 글로벌 도입 문의 폭주
이미지 확대보기12일(현지 시각) 글로벌 항공·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 뉴스에비에이션(NewsAviation) 등 보도 등에 따르면, UAE 공군 소속 C-17 글로브마스터 III 수송기 기단이 대구 공군기지 활주로에 차례로 착륙해 천궁-II 핵심 하드웨어를 적재하고 본국으로 기동 중이다. 총 8대의 수송기가 순차적으로 대구에 안착해 자산을 인계받는 방식으로 구동되는 이번 긴급 에어리프트(Airlift) 작전은, 당초 계약된 도입 일정보다 한 달 이상 전격 앞당겨 진행됐다.
비용 불사한 아부다비의 결단…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낳은 공중 수송
방산 전문가들은 대형 대공 미사일 포대 전체를 비행기로 실어 나르는 이번 작전이 군사 물류 역사상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C-17 수송기 한 대의 최대 적재 용량은 약 77.5톤(170,000파운드) 수준으로, 복합 다기능 레이더와 교전통제소(ECS), 발사대 차량 등으로 구성된 천궁-II 1개 포대를 온전히 수송하려면 막대한 재정적·물류적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아부다비가 이 같은 천문학적 비용을 전액 흡수한 이유는 지정학적 위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타격 이후 이란이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면서, UAE는 한국산 방산 자산을 직도입할 안전한 해상로를 완전히 상실했다. 한국 공장에서 생산 완료된 미사일을 보급선이 뚫릴 때까지 마냥 대기시킬 수 없다는 안보적 급박함이 이번 공중 작전의 배경이다.
실전서 터진 대박…이란 공습에 60발 발사, ‘요격 성공률 96%’ 기록
UAE가 이토록 다급하게 움직인 본질적인 배경은 천궁-II가 중동 실전 전장에서 입증해 낸 압도적인 요격 성능에 있다. 최근 이란군이 걸프만 전역에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공습을 감행했을 때, 이미 UAE 현지에 배치되어 실전 가동 중이던 2개의 천궁-II 포대는 미국의 패트리어트 및 이스라엘의 애로우(Arrow) 시스템과 연합 방공망에 투입됐다.
현지 군사 당국의 확인 결과, 한국산 천궁-II 포대는 날아오는 이란산 미사일을 향해 최소 60발 이상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약 96%에 달하는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실제 전장 환경에서 증명된 이 경이로운 데이터는 천궁-II의 가치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아부다비는 즉시 남은 8개 포대의 도입 타임라인을 가동 가능한 최대로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UAE는 지난 3월 9일에도 대구 기지에 C-17을 급파해 대한민국 공군 비축분에서 전격 차용된 미사일 30발을 긴급 수혈(Replenishment)받은 바 있으나, 포대 발사 시스템 전반을 통째로 실어 나르는 대형 포대 수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이라크 이어 글로벌 수주 문의 폭주
천궁-II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되어 LIG D&A,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 생산하는 대한민국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1개 포대당 8기의 유도탄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 레이더가 유기적으로 통제되며, 고도 40km 이하에서 적의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정밀 타격한다. 미국의 패트리어트(PAC-2)와 유사한 작전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도입 비용이 낮다는 강점을 지녔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천궁-II가 중동 사태에서 실전 성능을 완벽히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베일에 싸인 복수의 국가들로부터 구매 도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2년 1월 UAE와 체결한 35억 달러 규모의 10개 포대 계약(당시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을 시작으로,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까지 수조 원대 계약을 확정 지으며 이미 생산 라인의 가동률은 포화 상태다.
도크에 갇혀 배를 기다리는 미사일은 영토를 지키지 못하지만, 공중 봉쇄선을 뚫고 수주일 만에 작전 구역에 안착한 미사일은 국가를 수호한다. 약속한 날짜와 컴플라이언스를 철저히 준수해 내는 대한민국 K-방산의 인도 신뢰성이, 중동의 지정학적 대혼란을 뚫고 글로벌 방산 시장의 독보적인 표준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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