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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 봇물...투자자 잡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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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 봇물...투자자 잡기 후끈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미국 시장 개장 전 2시간 30분 거래가능
해외주식거래수수료 하향평준화된 상황서 부가서비스로 차별화
증권사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며 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대신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며 투자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대신증권
증권사 해외주식 프리마켓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정규시장 개장 전에 매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한발 앞서 시장에 대응하는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차원에서다. 투자콘텐츠 등 부가서비스가 필수인 해외주식의 특성상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 시작 시간을 기존 대비 2시간 빠른 오후 8시로 앞당겨 제공중이다. 프리마켓(Pre-Market) 서비스는 미국 정규시장 전에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미국 주식시장은 시간대별로 프리마켓(현지시간 4시~9시30분), 정규시장(9시 30분~16시), 애프터마켓(16시~18시30분)으로 나눠진다. 미국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정규시장 전에 오픈되는 프리마켓의 고객들이 관심이 커졌다.

삼성증권은 이미 미국 정규장 개장 30분 전부터 프리마켓 거래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2시간 30분 간 장전거래가 가능하다. 확대한 프리마켓 시간은 업계에서 가장 긴 수준이다. 한발 빠르게 투자하려는 고객니즈에 맞춰 프리마켓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대신증권도 미국주식 프리마켓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프리마켓(Pre-Market, 국내 기준오후 9시~11시 30분)을 이용하면 기존 미국 정규시장 시작 전에 2시간 30분을 추가해 거래할 수 있다. 미국주식 거래매매 시간이 확대돼 글로벌 변동성과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석준 대신증권 스마트비즈추진부장은 “미국에 상장기업은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프리마켓서비스를 통해 미국주식 고객들은 글로벌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이달부터 미국주식 프리마켓 서비스중이다. 단 거래 가능 시간은 미국 정규장 개시 전 1시간30분으로 삼성증권, 대신증권에 비해 1시간 짧다, 한국 시간 기준 저녁 10시부터 11시 30분(서머타임 시 9시~10시30분)까지다.

메리츠증권도 프리마켓서비스에 동참했다. 이번 서비스 제공으로 메리츠증권 주식 매매 시스템 이용자는 미국 주식을 매매할 때 정규장이 열리기 1시간 30분 전부터 거래를 할 수 있다. 국내 시간으로 저녁 10시에서 11시30분이다. 통상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는 개장 전과 장 종료 직후 발표되며, 발표 결과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은 장 개시 전부터 주가 변동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송영구 메리츠증권 리테일사업총괄 전무는 “미국주식 프리마켓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미국 거시경제 상황과 실적 발표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증권사가 해외주식거래수수료가 하향평준화된 상황에서 부가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온라인거래수수료는 0.20~0.45%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최근 0.07%까지 등장했다”며 “해외데이터이용료 등에 수수료를 더 밑으로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프리마켓, 실시간 시세 무료제공 등 부가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