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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온라인 금융상품권 경쟁 후끈...2030세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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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온라인 금융상품권 경쟁 후끈...2030세대 잡는다

한국투자증권이 원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시장선점
KB증권, 온라인 금융투자상품 쿠폰 출시
증권사의 온라인 금융상품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의 온라인 금융상품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KB증권
증권사 온라인 금융상품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원조인 한국투자증권이 장악한 온라인 금융상품권시장에 KB증권이 뛰어들며 본격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투자대상을 주식에서 해외주식, 펀드 등으로 확대하며 온라인 금융상품권시장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 KB증권 온라인 금융투자상품쿠폰 오픈마켓서 판매


31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온라인 금융투자상품쿠폰 판매를 시작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able(마블)’에서 국내주식을 매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투자상품 쿠폰이다. 누구든지 손쉽게 온라인플랫폼에서 쿠폰을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다. 이 쿠폰은 금융투자상품 매수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온라인 금융투자상품쿠폰은 11번가와 이베이(G마켓ㆍ옥션ㆍG9)를 통해 2만 원권 국내주식쿠폰으로 판매됐으며, 출시기념으로 10% 할인행사중이다.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5000원부터 5만 원까지 다양한 쿠폰 권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하우성 KB증권 마블랜드트라이브(M-able Land Tribe) 본부장은 “온라인쇼핑몰에서 쿠폰을 사용해 상품을 구매하듯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인 ‘M-able’ 앱에서도 쿠폰을 사용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의 핵심 고객인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이 보다 친숙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금융상품권의 원조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의 발행상품권을 소비자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구매 또는 선물하고, 이 상품권을 증권사의 앱에 등록한 뒤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는 서비스방식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2019년 10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금융상품권, 1년 만에 361만 장, 액수로 약 1761억 원 급증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약 1년 만에 그 규모가 361만 장, 액수로 약 1761억 원에 이른다.

KB증권도 29일 금융투자상품쿠폰이 판매시작과 동시에 오픈마켓인 11번가와 G마켓 모두 베스트 상품순위에 올랐다. 타 증권사의 상품권과 달리 국내주식을 살 때만 사용할 수 있는 쿠폰 형태로 출시하며 오픈기념으로 10% 할인판매한 것이 소액투자자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평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온라인 금융상품권이 2030세대 중심으로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상품권 등록고객 가운데 2030세대의 비중은 70% 차지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톡으로 선물하기를 하는 등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이용한다”며 “아무래도 모바일같은 비대면 플랫폼에 익숙한 2030세대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시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금융상품권으로 주식뿐아니라 해외주식, 펀드 등 자산관리상품의 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해외주식투자 서비스인 '미니스탁(ministock)' 앱을 이용하면 온라인금융상품권으로 등록한 돈으로 비싼 해외주식을 금액에 맞춰 쪼개 살 수 있다. 온라인금융상품권과 시너지를 효과를 내며 미니스탁(ministock) 가입자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KB증권도 온라인 금융상품쿠폰 대상을 처음 국내주식쿠폰으로 판매를 시작한 뒤 펀드나 채권 등의 자산관리상품으로 카테고리를 넓힐 계획이다.

하 본부장은 “당분간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자산관리상품으로 카테고리 확대 등을 검토하겠다”며 “앞으로 투자를 할 때 쿠폰, 상품권을 사용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