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사 서학개미 잡아라...해외주식 등 세금대행서비스경쟁 후끈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사 서학개미 잡아라...해외주식 등 세금대행서비스경쟁 후끈

신한금융투자,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 제공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중소형증권사도 합류
증권사가 내달 금융소득 종합소득세 신고대상 투자자들을 겨냥해 세금대행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가 내달 금융소득 종합소득세 신고대상 투자자들을 겨냥해 세금대행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증권사가 내달 금융소득 종합소득세 신고대상 투자자들을 겨냥해 세금대행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 가운데 해외주식투자자들이 많아 무료 세금신고대형 서비스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해외주식 투자자 급증…금융소득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 니즈 급증


28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금융소득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대상은 플래티넘 이상 우수고객이거나 신규 고객 예탁자산이 3억 원 이상으로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경민 교보증권 영업지원부장은 “고객들이 어려운 세무업무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세무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신고대행과 다양한 세무상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는 신한금융그룹 프리미어 등급 고객 중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대상자가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는 중소형 증권사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 경쟁에 합류했다. 서비스 대상은 비대면 증권계좌인 크레온 계좌를 통해 2020년에 거래한 해외주식 매매차익이 합산 250만 원 이상인 고객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종합소득세∙해외주식 양도세 등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우수고객이 대상으로 외부 세무법인과 연계해 무료로 실시한다.

◇고객 충성도 강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확대


증권사가 금융소득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19년 12월 2억5331만 달러에서 지난해 12월 26억1229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의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은행의 2021년 1분기 기준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현물환•외환파생상품 등 외환거래 규모는 609억4000만달러로 전분기(505억 달러) 대비 20.7%(104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2008년 통계개편 이후 최대치다. 해외주식투자자가 급증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주식은 양도소득세와 밀접하게 관계있다. 해외주식과 파생상품의 양도소득이 발생한 모든 고객은 250만 원 기본공제 후 양도소득세를 신고ㆍ납부해야 한다. 양도소득이 250만 원 아래여도 납부할 세금은 없지만, 신고의 의무는 있다. 해외주식은 상장주식의 대주주 양도분과 장외 양도분, 비상장주식 양도분 등 과세된 국내주식 양도소득이 있으면 국내주식과 손익통산 후 기본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매년 5월이 해외주식을 포함해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인 것도 한몫한다. 2020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한 경우 금융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를 신고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윤형식 WM솔루션부 부장은 “매년 5월은 종합소득세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기한이라 이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종합소득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가 고객충성도 강화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투자자들은 일정 규모의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자연스레 절세니즈도 파악할 수 있어 앞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