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초대형IB 신청 준비
기업금융 등 사업다각화, 신수익원 발굴
기업금융 등 사업다각화, 신수익원 발굴
이미지 확대보기◇키움증권,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눈앞…4500억 원 규모 자본확충 검토
25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에 바싹 다가섰다. 종투사는 충분한 자본력을 토대로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해 증권사의 기업금융 시장에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에 도입된 제도다.종투사가 되려면 자기자본이 3조 원을 넘어야 한다.
키움증권이 종투사로 등극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는 빼어난 실적에 따른 자본 증가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95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6% 급증했다. 키움ㅈ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1047억 원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 다음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939억 원으로 91.3%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472억 원, 262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3256.1%, 2674.7% 급증했다. 좋은 실적 덕분에 이익잉여금이 늘면서 자본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남는 이익을 쌓아둔 이익으로 결손 보전이나 자본전입에 사용된다.
키움증권의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2조7290억 원으로 지난해말(2조5230억 원) 대비 약 8%(2060억 원) 늘었다. 지난해부터 키움증권이 분기마다 순이익 2000억 원 이상을 꾸준히 내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안에 자기자본 3조 원이 이상인 종투사 등극이 확실해 보인다.
키움증권이 자본확충 가능성을 공식언급한 만큼 그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 키움증권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5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CPS는 상환우선주의 투자금 상환기능과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기능이 함께 부여된 우선주를 뜻한다.
금융투자업계가 키움증권의 종투사 지정을 주목하는 것은 종투사로 지정되면 사업이 훨씬 더 다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다시 말해 종투사에만 허용되는 기업신용공여, 전담중개업무, 내부주문집행 등 신사업을 할 수 있다.
키움증권의 최대약점인 왜소한 덩치에 따른 신용공여한계도 숨통을 튼다. 자본시장법상 신용융자와 신용대주를 포함한 신용공여 규모는 증권사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됐다. 키움증권의 1분기 신용공여 잔고는 2조3000억 원으로 한도가 거의 풀로 찼다. 종투사가 되면 중소기업과 기업금융업무 등의 목적으로 신용거래융자(공여) 한도는 100%가 추가돼 다양한 투자처에 자기자본을 활용할 수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B 부문도 강화하며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종투사가 되면 위탁매매 뿐만아니라 IB부문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5조 원 껑충…초대형IB 인가 신청 초읽기
하나금융투자는 종투사가 아니라 초대형IB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지정하는 제도로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 도입했다.
자기자본만 본다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자기자본 4조4289억 원으로 초대형IB의 조건을 충족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가 지난달 22일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998억9500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밝히며 초대형IB 도약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자기자본이 4조9289억 원으로 5조 원에 근접한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자본규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투자여력 확대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초대형 IB 5개사(미래, NH, 한투, 삼성, KB)를 비롯해 자본 3조원 이상 대형사 동종그룹과 비교해도 경쟁이 충분한 수준의 자본규모로 자본여력을 활용한 사업기반 확대가 사업안정성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하나금융투자는 조만간 초대형IB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점은 초대형IB 인가뿐아니라 발행어음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행어음은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유동성 투자상품으로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IB가 발행어음(단기금융업)의 인가대상이다.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200% 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IB인가는 준비단계이고 인력을 확보하고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면서 "IB는 규모의 싸움으로 초대형IB인가 이후 발행어음 인가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