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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는 오늘(현지시각 7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현지인들이 부르는 ‘B-day’는 해당 국가의 주민들이 아침 식사값을 결제하거나,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안내한다. 이제 모든 기업과 은행은 미국 달러 외에 비트코인도 법정 통화로 받아야 한다.
이 대담한 실험이 장기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두고 볼 일이지만, 엘살바도르의 젊은 대통령인 나입 부켈레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엘살바도르가 국가 재정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 데뷔전은 그것을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중반에 예상치 못한 17% 하락하며 몇 분 만에 4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가격이 주말 동안 미화 5만 달러 바로 위를 맴돌았지만, 4만3,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후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4시 약 4만6,700달러로 반등했다.
오늘 아침부터 작은 중앙아메리카 국가의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은 주민은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시드된 정부 발행 치보(Chivo) 지갑에 가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서버를 확장하는 동안 지갑을 잠시 오프라인 상태로 만들었다. 그것은 매도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미래를 탈선시키기 위해 입증되지 않은 글로벌 음모에 대한 비난을 지목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품 분석가인 마이클 맥글론(Michael McGlone)은 가격 변동이 투기적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말 동안 소셜 미디어 사이트의 여러 비트코인 인플루언서는 게임스톱(GameStop)과 AMC 주가를 급등시킨 조정된 밈 주식 랠리와 유사한 글로벌 가격 띄우기를 계획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엘살바도르 (및 그들 자신)를 위한 B-day 선물로 미화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전 세계의 개인 투자자와 암호화폐 애호가에게 구매하도록 촉구했다. 브라질의 300만 명의 강력한 레디터(Redditor) 중 한 그룹이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몇 가지 메시지에 따르면 조정 구매는 전 세계에서 동시에 시작되도록 설정되었다. 그러나 30달러 구매가 대량으로 발생했는지, 여부는 오늘의 가격 조치로 명확하지 않았다. 어쨌든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았다면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비율은 지속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학자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여러 가지 이유로 국가의 장기적인 거시경제적 안정성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채택하면 채무국의 부채 협상이 복잡해지고 불법 이익을 세탁하려는 범죄자들에게 은행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다른 통화에 대해 가치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비트코인에 뛰어드는 일반 시민들은 비극적인 각성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오늘 소유한 것이 내일의 절반 가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치보(Chivo)의 공식 출시일을 앞두고 400비트코인을 구매했다. 오늘 아침 가격이 폭락했을 때 부켈레는 자신감, 무모함, 희망적인 생각 또는 위의 모든 요소의 조합을 보여 더 낮은 가격에 150비트코인의 추가 구매를 결정했다. 그는 그 즉흥적인 쇼핑에서 ‘100만 달러’를 절약할 기회를 준 IMF에 감사를 표했다.
부켈레의 대통령직은 그의 비트코인 계획이 얼마나 잘 이행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쿼츠(Quartz)의 니콜라스 리베로(Nicolás Rivero)가 보도한 바와 같이 많은 사람은 가죽 재킷을 선호하고 사업 경력을 쌓은 후 정치에 입문한 40세(그는 야마하 오토바이 유통업체 운영)가 돈을 벌고 있는 외국 비트코인 기업가들에게 어필하는 데 가장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월로 국가 지도자로 재임한 지 2년이 된 그의 정치적 반대자들은 이제 투명하게 통치하고 민주주의를 보호하려는 그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한다.
부켈레는 국가에서 광범위한 비트코인 채택 및 기술 혁신에 대한 장밋빛 비전을 추진했다. 그는 또한 디지털 자산을 인수하면 엘살바도르가 매년 수억 달러의 송금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암호화폐 세계에서 중요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거래 회사인 블록체인 닷컴(Blockchain.com)의 연구 책임자인 개릭 힐만(Garrick Hileman)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비트코인 진화에서 매우 기념비적인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에게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엘살바도르의 수도와 운명이 그의 손에 달린 룰렛 테이블에 줄을 서는 것처럼 보인다. 유럽 개발‧부채 네트워크(Eurodad)의 수석 정책 및 부채 옹호 책임자인 다니엘 무네바르(Daniel Munevar)는 트위터에 딥 매수에 대한 부켈레의 기쁜 메시지에 대해 “정부가 공공 자원을 도박으로 바꿀 때 그 지원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자유 지상주의 투자자이자 디지털 통화에 대한 오랜 비평가인 피터 시프(Peter Schiff)도 미니 ‘크래시’ 시간 동안 엘살바도르와 비트코인 지지자들을 비꼬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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