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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파월 인플레 물가전쟁 국채금리 달러환율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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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파월 인플레 물가전쟁 국채금리 달러환율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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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도 급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바이든의 재지명 이후 인플레 물가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이 흔들리고 있다. 연준이 강력하게 인플레 억제에 나설 경우 달러환율 가치와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 달러환율 가치와 국채금리 상승은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에 공통의 악재이다. 인플레 시대에 물가 헷지수단으로 각광을 받아왔던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와 가상화폐로서는 성장 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선물 지수의 하락은 정규장 뉴욕증시에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한국 시간 23일 새벽에 끝난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즉 연준 의장의 연임이후 휘청거렸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7포인트(0.05%) 오른 35,619.2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02포인트(0.32%) 내린 4,682.94에 끝났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68포인트(1.26%) 떨어진 15,854.76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10년물 기준 1.627%까지 올랐다. 아마존은 2.8%, 트위터는 2.3%,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8%, 페이스북은 1.2%, 마이크로소프트는 1.0% 떨어졌다. 엔비디아(-3.1%)와 퀄컴(-2.0%) 등 반도체주들도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국제금값은 엇갈렸다. 석유수출국기구 즉 OPEC가 원유 증산을 재고할 수 있다는 보도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1%(0.81달러) 오른 배럴당 76.75달러에 마쳤다. 1월물 브렌트유도 올랐다.뉴욕상 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2.5%(45.30달러) 급락한 온스당 1,806.3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 속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급등하면서 금값이 무너졌다.

재지명 파월 의장은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돼 오다가 트럼프에 의해 연준 의장에 취임하고는 2%대까지 미국의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며 매파적 성향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관행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개석상에서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압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후 코로나19상황에서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동원,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이달부터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가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건 상태다. 공화당원이자 규제 완화를 선호하는 친(親)시장 성향의 파월 의장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프린스턴대와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2018년 상원 인준 당시 경제학 학위 없는 연준 의장의 탄생은 30년만이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지수선물 시세 23일 밤 8시 48분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지수선물 시세 23일 밤 8시 48분


연준 의장 후보로 꼽히던 진보 성향의 브레이너드 이사를 부의장에 지명한 것을 두고서는 파월 의장이 기후변화 대응과 금융규제에 소극적이라는 진보 진영 일각의 비판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연준의 108년 역사에 여성이 부의장에 오른 건 세 번째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파월 의장보다 더 비둘기파 성향을 보이는 한편 금융규제에 한층 적극적인 입장으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의 부인이기도 하다.

23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 금융시장이 '근로 감사의 날'로 휴장한 상황에서 전반적 약세였다. 중국에서는 리커창 총리의 시장 중시 발언으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올랐다. 코스피는 15.92포인트(0.53%) 내린 2,997.33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파운드리 제2공장 부지 결정 소식에 힘입어 0.53% 올랐다. 카카오뱅크[323410](1.41%), KB금융[105560](1.24%) 등 은행주와 포스코[005490](1.96%), 포스코케미칼(3.09%), 고려아연[010130](3.50%) 등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2.44%), 카카오[035720](-3.11%) 등 인터넷주와 그동안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 이슈로 급등한 크래프톤[259960](-2.13%), 엔씨소프트[036570](-5.35%) 등 게임주 중심의 성장주는 내렸다. 셀트리온[068270]은 회계 감리 이슈가 다시 불거져 6%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89.7원에 마감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은 7000만원선이 무너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 소식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축소의 신호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 시세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파월 의장을 연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뿐만 아니라 미 정부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Fed의 역할을 주문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장기적으로 Fed는 인플레이션이 풍토병처럼 되지 않도록 확실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파월 의장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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