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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2년, 롤러코스터 탄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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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2년, 롤러코스터 탄 증시

1457(2020년3월19일)-->3316(2021년7월6일)--> 2661.28 (2022년 3월14일)
펜데믹에서 엔데믹 시대로 어떤 투자전략을 수립할지 고민이 요구되는 시기

코스피, 코로나19 이후 2년간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 코로나19 이후 2년간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오는 19일이면 코로나19 공포로 주식시장이 폭락한지 딱 2년이 되는 날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상륙 이후 주식시장은 2년 동안 현기증 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보면 위기도 있었지만 기회도 있었다.

지난 2020년 3월 19일 코스피는 1500선이 붕괴되는 공포를 경험했지만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2021년 7월에는 3300까지 오르는 강세장이 펼쳐졌다.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현재는 2600선으로 후퇴한 상황이다.

2년전 코로나19 공포에 코스피 1500 붕괴


지금부터 2년전인 2020년 3월 19일 증시 폭락 상황을 되집어 보자. 당시의 주식시장은 공포 그 자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에 국내 금융시장은 붕괴 일보 직적까지 내몰렸다.

코스피는 2년전인 3월 19일 하루동안 133.56포인트(8.39%) 하락해 1457.64로 마감하며 코스피 1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56.79포인트(11.71%) 폭락하며 428.35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하루 하락폭으로는 가장 클 정도로 시장의 충격은 컸다. 이날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장시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주가 급락으로 이날 하루만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약 90조원이 ‘증발’했다.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도 10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앞선 일 주일 간 사라진 시가총액은 무려 360조원이나 됐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자의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1거래일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8조5718억원을 처분했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에 40원 오른 달러당 1285원70전 까지 치솓았다.

당시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생활건강, LG화학, 삼성물산, 현대차, SK텔레콤이 차지하고 있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는 4만2950원(시가총액 256조원), SK하이닉스는 6만9000원(시가총액 50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공포에서 피어난 희망 (1457에서 3300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은 살아가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른바 비대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코스피가 최저점을 찍은 이후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은 성장주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주식시장은 다시 활황 장세로 들어섰고 대망의 코스피 3000시대가 열렸다.

2021년 7월 6일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3316)를 경신한 끝에 3305.21로 마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백신과 치료 관련주인 바이오 관련주가 급 부상했고,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게임 관련주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른바 성장주의 상징인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전성시대가 열렸다.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KRX BBIG-뉴딜 지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당시 시가총액 시준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삼성전자는 ‘8만전자’라는 호칭을 얻으며 주가 8만500원에 시가총액 485조원을 기록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주가 12만3500원으로 시가총액 91조원을 기록하며 100조원 돌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카카오 였다. 시총 3위로 급부상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네이버,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현대차, 셀트리온 등 성장주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점령했다.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도 2314조원까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공포로 시가총액 1000조원이 붕괴된지 불과 1년 4개월 만의 쾌거였다.

엔데믹 시대 투자 전략은?


코스피가 정점을 찍은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현재 2600시대를 맞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2661.28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최고치 대비 643.92포인트(19.48) 떨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서학개미 등 주식에 투자하는 인구는 크게 늘었다. 투자자들은 향후 펜데믹에서 엔데믹 시대에 어떤 투자전략을 수립할지 신중한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