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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스피 1847P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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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스피 1847P '널뛰기'

팬데믹 선언 이후 2020년 3월 코스피 1457 최저점
작년 7월까지 오름세 3305 최고점 찍고 내리막길
시총3위 올랐던 카카오 임직원 도덕성 문제로 추락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주 두각
'1457(2020년 3월19일)->3305(2021년 7월6일)->2621(2022년 3월15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를 바라보는 가운데 우리 주식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엄청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공식 선언한 2020년 3월11일 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코스피 등락은 그야 말로 극적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20년 1월20일이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신종 폐렴이 한 달 만에 국내 상륙한 것. 국내 첫 확진자 A씨는 중국 국적으로 중국남방항공 CZ6079편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입국 전날인 18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현지 병원에서 감기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입국 후에도 증상은 계속됐다. 이 환자에 대한 검체 분석(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을 실시한 결과 우한 현지 환자의 바이러스와 100% 동일한 것으로 20일 최종 확인됐다.

이 때만 해도 국내 증시는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2020년 3월 전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때부터 코로나19 확산은 주식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2020년 3월 18일 코스피는 하루 동안 4.86% 떨어지더니 다음날인 3월 19일에는 8.39%(133.56포인트) 폭락했다. 외국인의 무차별 매도에 코스피는 속절없이 1500선을 내주며 1457.64까지 추락했다.

제2의 금융위기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면서 한국은행은 곧바로 미국과 600억달러 통화 스왑을 전격 체결하기도 했다. 한미통화스왑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 이어 두번째였다. 미국으로부터 언제든지 달러를 꺼내 쓸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금융시장은 일단 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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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저점을 찍은 후 국내 증시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차별적으로 나타났는데 성장주 중심으로 1년 이상 랠리가 이어졌다.

글로벌이코노믹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최저점인 2020년 3월19일과 사상 최고점 3305를 찍었던 2021년 7월6일, 그리고 지난 대폭락 이후 2년 가까이 흐른 지난 3월11일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을 극복하고자 실시한 저금리 정책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성장주에게 기회로 다가섰다. 이들 상위 20개 종목을 살펴보면, 가장 돋보인 종목은 카카오 였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020년 3월19일 11조6231억원에서 2021년 7월6일 69조9189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3위까지 올랐다. 저점 대비 500% 상승이란 경이적 기록도 세웠다.

고점 이후 카카오는 플랫폼 규제와 임직원의 자사주 매각 등 도덕적 문제가 불거지며 15일 시가총액은 45조원대로 떨어졌다. 그래도 코로나19 이후 저점 대비 295% 상승한 상황이다.

네이버 역시 2020년 3월19일 저점 당시 시가총액 23조6539억원에서 2021년 7월 67조2658억원으로 184%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 폭 일부를 반납하며 지난 15일 약 53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라이벌 카카오를 따돌렸다.

이밖에도 수혜를 본 대표적인 종목들은 2차전지 관련주들이다. LG화학은 2020년 3월19일 시가총액 16조2362억원에서 61조6271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삼성SDI는 12조5839억원에서 33조757억원까지 308%, SK이노베이션도 383% 각각 늘었다. 하지만 대분분의 성장주들은 2021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가 고점을 찍은 2021년 7월 이후 LG화학은 50%가까이 급락하면서 지난 15일 시가총액은 30조원대를 기록했다.삼성SDI도 고점 대비 34.81% 급락해 33조원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2차전지 보다 다소 주춤했지만, 바이오 분야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3월19일 시가총액 24조2153억원에서 2021년 7월6일에는 56조2402로 기업가치가 올라갔으며 셀트리온 또한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104%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바이오 종목들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21년 7월 6일 대비 4.59% 하락했고, 셑트리온은 32.5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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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지수 주간그래프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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