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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이폰 따돌린 삼성 금융앱 ‘모니모’…이용자 불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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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이폰 따돌린 삼성 금융앱 ‘모니모’…이용자 불만 속출

모니모 전용 상품·서비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구축
애플 iOS 기반 앱 개발 완료 했다지만 출시는 지연
아이폰에서는 아직 삼성 금융앱 모니모를 이용할 수 없다.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폰에서는 아직 삼성 금융앱 모니모를 이용할 수 없다.
삼성그룹이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를 출시한 가운데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를 따돌리고 있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모니모 전용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나 아이폰 사용자들은 모니모 앱 자체를 아직 이용할 수 없어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4일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앱 모니모를 내놨다.

모니모에서는 하나의 계정으로 삼성 금융 4사의 거래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사의 대표 금융상품·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삼성 금융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계좌통합관리, 간편송금, 신용관리, 환전, 부동산·자동차 시세 조회 등의 서비스도 포함됐다.

삼성증권 역시 모니모 출시를 기념해 관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정해진 기간 내 선착순으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삼성그룹의 이 같은 행보가 애플 아이폰 사용자를 예외로 뒀다는 데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현재 해당 앱 자체를 아직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앱과 달리 애플 iOS 기반 앱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이벤트 참여를 비롯한 갖가지 혜택 등도 누릴 수 없는 상태다.

모니모 관계자에 따르면 iOS 기반 앱은 현재 개발이 완료됐으나 앱 스토어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때문에 출시일 역시 미정인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승인 여부를 떠나 아이폰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앱을 먼저 출시했다는 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같은 날 출시하지 않음으로써 해당 상품과 서비스에서 삼성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사용 고객을 일부러 소외시켰다는 것이다.

이미 모니모 전용 상품이 시장에 나오고 다양한 이벤트가 시행 중인 만큼 아이폰을 사용하는 삼성 금융 고객들은 이를 강 건너 불구경할 수밖에 없어 아쉬워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iOS 사용자보다 많다. 이에 아이폰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한 이용자는 "삼성 그룹이 야심차게 출시했다는 소식에 기대를 갖고 이용해 보려고 했으나, 아이폰 운영체제의 경우 아직 앱을 사용할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준범,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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