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혼돈에 빠진 6월 암호화폐, 美 긴축 재정이 악재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재정이 6월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경재매체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한 달 간의 거래 끝에 5월 약세로 마감했으며 6월에도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기술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서 회전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은 2022년 초부터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서는 계속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여러 차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위험 회피 시장 심리가 6월에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포브스가 전한 6월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비트코인( BTC ) 가격은 5월 20% 이상 하락해 3만3000달러 아래로 달을 마감했다.

이더리움(ETH) 가격은 올해 말 작업 증명 합의 메커니즘에서 지분 증명 모델로의 계획된 이더리움 2.0 전환을 앞두고 30% 이상 떨어져 2000달러 미만으로 한 달을 마쳤다.

인기 있는 알트코인인 카르다노(ADA), 리플(XRP), 폴카닷(DOT), 도지코인(DOGE)은 모두 5월의 광범위한 암호화폐 매도 기간 동안 30% 이상 하락했다. 특히 폴카닷 가격은 5월 한 달 동안 50% 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연초 대비 32% 이상 하락했지만 BTC는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보다 그럭저럭 잘 버텼다. 이더리움은 2022년 현재까지 46% 하락했다. 폴카닷 가격은 올해 62% 하락한 반면 솔라나(SOL) 가격은 72% 하락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인 알케시 샤(Alkesh Shah)는 암호화폐 가격이 높은 인플레이션 ,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위험이라는 세 가지 주요 역풍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샤는 "시장은 약 40%에서 45%를 조정했으며 언론은 우리가 암호화폐 겨울에 접어들면서 업계의 끝인 것처럼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샤는 미국 경제 전망이 개선될 때까지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가 거래 범위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그는 크립토가 몇 가지 확실한 이유로 거래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샤는 "이 부문은 지난해 100억 달러의 거래 수수료를 받은 이더리움과 같이 실제 현금 흐름이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기관 채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5월 마지막 주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긍정적인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에 기반을 둔 디지털 자산 브로커 글로벌블록(GlobalBlock)의 분석가인 마커스 소티리우(Marcus Sotiriou)는 2022년 현재까지 암호화폐 지원 펀드에 약 5억2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부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고려할 때 지금까지 이러한 유입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소티리우는 "이는 기관과 고액 자산가가 이 약세장에서 순 구매자임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거시적 역풍이 존재하지만 비트코인의 공급이 약한 손에서 장기적인 확신을 가진 손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로 2022년 현재까지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상실했다. 그나마 골드만 삭스는 암호화폐가 미국 가계 자산의 약 0.3%만 차지할 것으로 추정해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에 따르면 많은 양의 암호화폐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고래' 투자자의 손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암호화폐 매각이 경제 전체 또는 평균적인 미국인의 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와 연계된 루나(Luna)가 완전히 붕괴된 5월에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에 타격을 입혔다.

테라USD는 1달러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루나에 의존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불행히도 암호화폐 시장의 매도는 UST가 5월에 달러 페그를 잃게 했고 루나 가격은 완전히 붕괴돼 거의 0달러까지 추락했다.

테라는 이미 새로운 버전의 루나2.0을 대체품으로 출시했지만, 원래 루나와 UST의 붕괴로 합산 피해액이 600억 달러에 이르렀고 스테이블 코인이 실제로 얼마나 안정적인지에 대한 불편한 질문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극도로 불안정하고 위험한 것으로 유명하다. 루나 사태는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일반적으로 가장 안전한 암호화폐 투자로 간주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1596억 달러다. 테더(USDT)는 현재 시가 총액이 725억 달러 이상인 가장 큰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더는 루나 붕괴 당시 투자자들이 스테이블 코인에서 70억 달러를 인출하면서 5월에 잠시 미국 달러에 대한 페그를 잃었다.

테더의 불안정성에서 가장 큰 승자는 USD 코인(USDC)이다. USD 코인의 시가총액은 5월 1일 약 429억 달러에서 6월 들어 거의 540억 달러로 증가했다. USDC 제공업체 서클(Circle)은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준비금과 유동성에 대한 주간 보고서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5월 말에 발표했다.


이더리움은 6월 암호화폐가 보다 에너지 친화적인 지분 증명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다음 단계를 밟을 것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4월부터 작업 증명을 사용하여 작동하는 레거시 체인과 지분 증명을 통해 작동하는 테스트 체인이라는 두 개의 병렬 블록체인을 실행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오는 8월에 '병합(Merge)'이라고 하는 업데이트에서 두 개의 병렬 체인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더리움은 오는 8일 합병을 위한 주요 시험 실행에서 테스트 네트워크 롭스텐(Ropsten)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암호 화폐 투자자의 주요 위험은 미국 경제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는 오는 10일 발표될 노동부의 5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 보고서를 주시해야 한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오는 15일 열리는 6월 연준 회의 역시 주요 암호화폐 시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또 다른 50bp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기자 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업데이트는 중요한 시장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는 암호화폐 규제 측면에서 진행 중인 개발을 직접 모니터링해야 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4월 SEC가 암호화폐 플랫폼을 등록하고 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SEC는 최근 암호화폐 사기 등을 근절하기 위해 담당 인력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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