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마케팅과 상품개발, 글로벌 운용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배재규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이다.

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대표이사 직속의 '디지털ETF마케팅본부' 신설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디지털마케팅과 ETF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 외국인투자가 등을 대상으로는 다양한 채널에서 회사와 상품을 알릴 전략이다. 본부장으로는 홍콩계 ET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Premia Partners)의 김찬영 전 이사가 함께한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임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투자자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느끼는 아쉬움을 적극 해소하면서 차곡차곡 신뢰를 쌓겠다"며 "특히 고객이 노후를 위한 연금자산을 잘 지키고 불릴 수 있도록 디지털 채널에서 재미있는 투자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재규 대표는 지난 2월 취임 당시 고객가치 중심의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투자자에게 성공적인 투자 방법을 알리는 교육과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자산운용업의 핵심 역량이 운용에서 상품개발, 마케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배 대표의 사업환경 분석과 성장 전략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상품전략과 글로벌 운용 관련 조직도 재편된다. 상품개발 전략수립, 신상품 개발 등의 업무는 경영기획총괄 산하의 기획실에 편입됐다. 운용업 환경 변화와 투자자 니즈에 발맞춘 상품을 적시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주식운용, 대체투자(AI) 등을 담당하는 GIS(Global Investment Strategy)운용본부는 글로벌AI운용부, 글로벌운용1부∙2부로 개편됐다. Multi전략본부 퀀트운용부는 글로벌퀀트운용부로 명칭을 바꿔 글로벌 운용 성격을 강화했다. 경영기획총괄 산하에는 해외투자지원부를 신설해 해외자산 매매 등 운용지원의 전문성을 높였다.

조준환 한국투자신탁운용 경영기획총괄은 "자산운용사 본연의 업무인 운용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상품개발과 마케팅 측면에서는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두텁게 쌓고자 한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투자자들의 성공적 투자를 돕는 동반자로서 장기적 성장 기틀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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