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비트코인 보유량의 75% 판매로 840억원 이익

미국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분기 비트코인 판매로 6400만 달러(약 84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테슬라가 2분기 비트코인(BTC) 보유량의 75%를 9억3600만달러에 매각했고 6400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나머지 보유량에 대해 1억7000만 달러(약 223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잭 커크혼(Zach Kirkhorn)은 실적 발표에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대부분을 법정화폐로 전환해 이익을 실현하고 나머지 보유 자산에 대한 손상 비용으로 상쇄해, 구조조정과 기타에 포함된 [손익계산서]에 1억600만 달러의 순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5일 10-Q에서 지난 6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1억7000만 달러의 손상 비용과 64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비트코인 보유지분을 증감하지 않았고, 그때도 손상 비용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모든 결과가 2분기에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1년 1분기 15억 달러(약 1조9672억 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처음 인수했지만 평균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해 1분기 후반에 그 회사는 비트코인 포지션을 10% 줄였고, 그 분기의 수익을 2억7200만 달러(약 3567억 원) 증가시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분기까지 회사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분기 비트코인의 판매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계산으로 볼 때 평균 가격은 비트코인 당 2만9000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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