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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자이언트 루팍스, 미국 위험 헤지 위해 홍콩 상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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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자이언트 루팍스, 미국 위험 헤지 위해 홍콩 상장 계획

2024년 미국 의회이 제시한 공공 회계검사 허용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 일러스트레이션(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미국 의회이 제시한 공공 회계검사 허용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 일러스트레이션(사진=로이터)
핀테크 회사인 루팩스 홀딩(Lufax Holding Ltd)은 최근 뉴욕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상장 제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홍콩에서 상장할 계획이라고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핑안 보험그룹(Ping An Insurance Group Co.)이 지원하는 루팩스 홀딩스는 초보적 논의단계로 변경가능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홍콩에 상장 신청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팩스는 지난 주 다수의 중국 국영기업들의 미국 시장 상장폐지 발표와 함께 다른 중국 기술 대기업들이 홍콩에 2차 또는 1차 상장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양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감사 허용 등에 대한 합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 민감하다고 간주하는 데이터를 가진 기업들은 미국 거래소를 떠나도록 강요받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루팩스는 "일정표를 정하지 않고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추가 언급을 피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 문제로 20년 동안 대립해 왔다. 중국 본토와 홍콩은 전 세계적으로 공공 회계감독위원회의 검사를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두 개의 관할 구역으로, 중국 및 홍콩 정부는 국가 안보와 기밀에 대한 우려를 주장하고 있다. 미 의회에 의해 부과한 2024년의 마감 시한이 점차 다가오고 있으며, 따르지 않는 기업들은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루팩스는 2020년 말 앤트그룹의 IPO 철회로 대표되는 중국의 기술 분야에 대한 가장 철저한 규제 단속 며칠 전 뉴욕증권거래소에 데뷔했다.

국내 규제 단속이 중국 핀테크 분야를 계속 짓누르고 있다. 루팩스의 주식은 2020년 10월 데뷔 이후 약 70%가 폭락한 데 비해 ARK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는 51% 하락했다.

한때 중국 최대 P2P 대출기관 중 하나였던 루팩스는 4년 전 중국 당국이 P2P 부문을 대대적으로 단속한 이후 자산관리와 소매 대출을 포함한 보다 전통적인 사업으로 다변화할 수 밖에 없었다.
루팩스(티커명: LU)는 15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서 주당 4.0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92억 달러에 이른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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