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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가총액 순위 지각변동…K방산·조선주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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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가총액 순위 지각변동…K방산·조선주 약진

주식시장,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진한 흐름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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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부진한 흐름세다. 주식시장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히는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도 1월초 시총 1844조원에서 지난 26일 시총 1618조원으로 8개월 동안 약 226조원 가량 증발했다.

방산주와 조선주는 시가총액 순위 상승으로 주목 받은 반면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성장주들은 고전하면서 순위가 크게 뒤쳐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합산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연초 대비 순위 상승 폭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연초 153위에 머물던 방산주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폴란드 대규모 수출 가시화로 순위가 53계단 점프하면서 100위로 올라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140위에서 88위까지 52계단 상승해 순위 상승이 두 번째로 컸다. 한국항공우주는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 등의 성과로 110위에서 59위로 51계단 올라 방산주 3인방의 상승세가 눈부셨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조선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랜 불황을 끝내고 지난해부터 선박 수주가 크게 늘면서 조선업종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들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순매수를 늘리며 조선업종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조선업종의 순위를 살펴보면 연초 126위에 그쳤던 현대미포조선은 76위로 50계단 올라섰다. 현대중공업은 52위에서 24위, 한국조선해양은 62위에서 53위, 삼성증공업은 79위에서 67위, HD현대는 84위에서 71위로 각각 올라섰다. 방산주와 더불어 조선업종은 올 들어 시가총액 순위 지각 변동의 핵심 업종으로 부상했다.

종합상사업체와 에너지 관련주들도 비교적 선방 했다. 종합상사 중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27위에서 97위로 상승해 순위 상승이 돋보였다. 올해 에너지와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원자재를 개발하고 수출하는 종합상사주들의 실적 전망치도 나날이 높아진 탓이다.

에너지 관련주 중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101위에서 81위로 20계단 올라섰으며, S-Oil도 연초 45위에서 29위로 16계단 점프했다. 또한 원자력,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를 개발하는 회사들도 주목 받았다. 한화솔루션은 61위에서 41위로 점프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39위에서 21위로 올라섰다.

반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비롯한 성장주들의 순위는 크게 밀려났다. 게임주 펄어비스는 49위에서 94위로 45계단 밀려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넷마블은 38위에서 65위로 27계단 밀려났다. 엔씨소프트 역시 25위에서 49위로 24계단이나 하락했다.

성장주 대표 그룹으로 꼽히는 카카오 계열사의 부진도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가 15위에서 46위로 추락했으며, 카카오게임즈도 59위에서 84위로 쳐졌다. 지난해 금융권 대장주를 차지한 카카오뱅크는 11위에서 22위로 내려왔고, 카카오 또한 6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그나마 성장주에서 2차전지 관련주는 차별화에 성공하며 차세대 주도주로 눈도장을 찍었다. LG화학은 9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포스코케미칼도 37위에서 26위로 올라섰다. 엘앤에프 또한 57위에서 47위로 에코프로비엠은 41위에서 35위로 올라섰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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