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정보 회사 TRM 랩스(Labs)의 연구에 따르면 친러시아 그룹이 미국 제재를 회피하고 우크라이나의 준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서 상당한 금액을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수행하고 있다.
얀체프스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대외자산통제국(OFAC)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와 함께 전투에 참여한 신나치 준군사조직"이라고 묘사한 '태스크포스 루시치(Task Force Rusich)'가 그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인들을 상대로 끔찍한 잔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태스크포스 루시치'는 지난달 OFAC로부터 지도자 2명과 이 그룹과 연계된 5개의 암호화폐 주소와 함께 제재를 받았다.
TRM 랩스는 이 그룹이 무엇보다도 열화상 장비와 라디오를 구입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군의 엘리트 특수부대인 특수급속대응부대(SOBR)를 위해 17만4000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조달한 텔레그램 채널 로마노프 라이트(Romanov Light)를 집중 조명한다. 이 단체가 구입한 물품에는 일반 전투 장비와 생존 장비가 포함되어 있었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암호화폐로 눈을 돌린 또 다른 친러시아 그룹은 '노보로시아 원조 조정 센터'로, 보고서에 따르면 드론 구매를 위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약 2만1000달러를 모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VASP(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가산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암호화폐 거래소 및 다크넷 마켓플레이스는 이러한 그룹의 거래처 활동에서 관찰되었으며, 집행 메커니즘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계속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다.
제재 회피 수단으로서의 암호화폐
이 연구는 또한 해당 그룹이 텔레그램과 같은 암호화된 메시지 앱을 사용해 암호화폐를 보내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는 나중에 법정화폐로 변환되어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위치에서 전투 훈련을 지원하고 있었다.
TRM랩스의 법률 및 정부 업무 책임자인 아리 레드보드(Ari Redbord)는 CNBC에 "그들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거래소를 사용하여 해당 자금을 [명목화폐로 전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러시아 단체들의 모금액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시작 이후 받은 수백만 달러의 암호화폐 기부금에 비하면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얀체프스키는 "상황이 어디로 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얀체프스키는 "물론 전통적인 명목 은행 시스템에서 더 많은 달러를 볼 수 있지만 다양한 그룹에 대한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암호 화폐는 확실히 그들이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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