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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모이는 ATS와 한국거래소의 향후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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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모이는 ATS와 한국거래소의 향후 관계는?

대체재 vs 보완재…부산시 "거래소 기능 약화" 우려
개미들 수수료인하·거래확대·빠른 매매체결 기대
증권업계는 신상품 공급 확대 기대감 커
대체거래소(ATS) 준비법인이 지난해 11월10일 '넥스트레이드'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왼쪽부터 한정호 KB증권 상무,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안희준 성균관대 교수,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사진=금융투자협회이미지 확대보기
대체거래소(ATS) 준비법인이 지난해 11월10일 '넥스트레이드'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왼쪽부터 한정호 KB증권 상무,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안희준 성균관대 교수,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오는 3월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의 시장 연착륙이 금융투자업계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우선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ATS 안착 지원과 거래 대상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TS란 자본시장법상 정보통신망·전자정보처리장치, 다시 말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주권과 주식예탁증권(DR)을 매매·중개·주선·대리 업무를 하는 투자매매·중개업자를 뜻한다. 국내의 경우 주식 매매만 대신하고, 기업공개(IPO) 등의 업무는 한국거래소가 맡을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가 ATS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ATS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입장과 역할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ATS가 금융투자상품 등의 유통에 있어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TS가 증권형토큰(STO)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사실에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금투협이 그동안 준비해온 ATS 준비법인은 지난해 11월 10일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ATS 운영과 관련해 예비 인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ATS가 실제 시장에 등장하면 한국거래소의 독점이 깨지면서 투자자들의 수수료 인하, 거래 확대, 빠른 매매 체결 속도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에게 유리한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편익 등이 증대된다.

여기에 ATS에서 일정한 금융투자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될 경우 새로운 상품의 공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새로운 상품 공급 부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각에서는 밥그릇 싸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커지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경쟁 속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정체돼 있고 거래대금이 같은 상황에서 단순히 유통시장만 늘어나면 밥그릇 싸움이겠으나 플랫폼이 늘면서 비즈니스 규모가 커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IPO 시장도 커질 것이고 새 상품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ATS와 관련해 업계에서 상품 공급 확대에 기대가 많다"며 "해외 사례를 참고해 여러 시장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ATS를 두고 현재 부산시의 반대는 여전하다. 부산시는 ATS 설립으로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 기능이 분산되면서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시의 입장과 태도는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TS 관계자는 "부산시의 반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건 의결에 필수적이라거나 법적 고려 사항은 아니어서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앞서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는 초대 대표이사로 김학수 전 금융결제원장을 주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김학수 초대 대표이사는 "넥스트레이드가 ATS로서 인가를 받는 것은 물론 국내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넥스트레이드는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예비인가 신청을 추진하고, 대체거래시스템을 구축해 본인가를 득한 뒤 시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