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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도 포기했나?…개인투자자 새해 삼성전자 2800억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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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도 포기했나?…개인투자자 새해 삼성전자 2800억 처분

실적 부진도 한몫…전년 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9%↓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새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그토록 사랑하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2800억원어치 넘게 팔아 치웠다.
이는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이 보여준 행보와 반대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안 좋을 수록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삼전불패' 신화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규모는 총 16조703억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501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지난해 보여준 행보와 큰 차이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8조7148억원가량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꾸준히 매수해 왔으나 경기 불황으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어둡고 실적 역시 좋지 않자 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올해 하반기 무렵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을 기대하며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둔화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올해 1분기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와 공급 축소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의 개선은 올해 하반기쯤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