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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1년] 약세장에서 빛난 방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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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1년] 약세장에서 빛난 방산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되며 방산 테마주 형성
세종대왕함. 사진=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세종대왕함. 사진=현대중공업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 침공을 감행한 지 벌써 1년 가까이 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킨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 중 하나는 대중들이 방위산업에 관심을 갖게 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주변국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국방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다. 국내 국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등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방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했음에도 방산 관련주 주가는 최근 1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최근 1년간 40.73% 급등했으며,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35.79%, 각종 유도무기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LIG넥스원도 23.06% 상승하며 방산주라는 테마를 형성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방산주의 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방산 수요 확대 흐름을 타고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전 세계적으로 군사안보에 대한 경각심 확대, 폴란드의 올해 국방비 GDP 4% 수준까지 확대, 독일 국방예산 GDP 2% 이상으로 증액하는 등 국방비 증액 발표”라며 "이외에도 영국·스웨덴·프랑스 등 유럽 국가뿐 아니라 아시아권 국가들까지 군비 증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냉전 상황에서 글로벌 각국이 자국 국방을 위한 방산 수요 확대 흐름에 주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방산업계가 방심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르웨이에 K2 전차를 팔기 위해 독일 기업과 경쟁했던 현대로템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국방 전문가들은 우리 방위산업이 앞으로 계속 성장하려면 한국이 국제문제 해결에 더 적극 나서야 하고, 절충교역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충교역은 상대국에 방산물자를 판매하기 전에 한국이 방산물자를 파는 상대국에서 사올 무기체계 규모를 정하고, 우리가 상대국에 무기를 팔았을 경우 사전에 정한 상대국 무기체계를 사주는 것을 말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무기 성능과 가격, 후속 군수지원 등 모든 면에서 우세함에도 졌다는 것은 다른 외부적 요인”이라며 "국제적 위상 문제다. 앞으로 국제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이바지하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방위산업 전망의 경우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쪽에 방위비가 증액되고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폴란드 같은 경우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수주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면은 존재한다. 노르웨이 K2 전차 수주에 실패한 것은 정치적 원인도 있고, 가스 이런 이야기도 나오지만 저는 절충교역의 문제도 많았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하면서 절충교역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노르웨이에 판매할 때도 절충교역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절충교역이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은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쪽에 다시 수출할 가능성은 노르웨이 건으로 해서 상당히 낮아진 편”이라며 "절충교역은 국가 간의 신뢰이고 우리가 절충교역을 이행하지 않으면 제2의 노르웨이 같은 사업 수주 실패가 또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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