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CPI 발표 직후 비트코인 급락 이유는?...美 정부, 9800개 BTC 매각설 솔솔

공유
1

[초점] CPI 발표 직후 비트코인 급락 이유는?...美 정부, 9800개 BTC 매각설 솔솔

11일 비트코인(BTC)/달러(USD) 1일 가격 도표. CPI발표 직후 급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정부에서 9800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설이 확산된 직후 급락했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11일 비트코인(BTC)/달러(USD) 1일 가격 도표. CPI발표 직후 급등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정부에서 9800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설이 확산된 직후 급락했다. 출처=코인마켓캡
10일 밤과 11일 새벽 비트코인은 2만8300달러에서 2만6800달러까지 급락하면서 롤러코스터급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정부가 9800개의 비트코인(BTC)을 매각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루머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닷컴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2억7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 9800개를 매각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치인 4.9%로 나타났다는 보도 직후 비트코인은 몇 분 만에 1% 이상 급등해 2만8000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5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미국 정부가 무려 2억7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다. 장중 최고 2만8322달러(코인마켓캡 기준)에 도달했던 비트코인은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최저치인 2만6883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트위터를 통해 보도된 웨일 와이어(Whale Wire)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실크로드 사건 당시 압수한 비트코인 중 9800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주장은 시장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불과 몇 분 만에 가격이 하락했다.

비트코이니스트닷컴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매각이 최대 규모일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독립 분석가 및 리서치 회사인 크립토퀀트와 아캄을 포함한 다른 기업들도 이 거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과거에도 미국 정부와 관련된 대규모 비트코인 거래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10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유사하게, 이 소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뉴스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정부는 실크로드 사건 당시 압수한 비트코인 중 9800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주장이 10일 제기되면서 시장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불과 몇 분 만에 가격이 하락했다. 출처=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정부는 실크로드 사건 당시 압수한 비트코인 중 9800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주장이 10일 제기되면서 시장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불과 몇 분 만에 가격이 하락했다. 출처=트위터


익명의 애널리스트 유인원 프롤로그 (@apes_prologue)는 11일 새벽 "38분 전, 미국 정부가 통제하는 지갑에서 2억6400만 달러에 달하는 9800달러의 대규모 비트코인 거래가 전송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결과 BTC 가격은 5.3% 하락했다. 하지만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아캄의 확인을 받은 결과, 그러나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아캄의 확인을 받은 결과, 해당 소문을 뒷받침할 만한 실질적인 증거는 없었다"고 트윗했다.

후속 트윗에서 그는 "최근 미국 정부가 통제하는 것으로 잘못 표시된 지갑에서 980만 달러의 BTC가 송금된 사건은 4월 14일 펜토시의 투기성 트윗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범위한 분석 끝에 해당 소문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은 반등해 50일 이동평균 지지선인 2만7200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웨일 와이어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9800개의 BTC를 매도하더라도 여전히 20만 개 이상의 BTC를 보유하고 있다. 미 정부가 해당 물량을 매도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순식간에 1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의 BTC 보유량에 대한 의도와 대량 매도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14일 실크로드 웹사이트에서 불법 활동에 연루된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9800개를 경매에 부쳤다고 한다. 경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만 6000달러로 약 2억 1500만 달러에 달했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실크로드와 관련하여 3만1700개의 BTC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지금은 폐쇄된 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불법 활동을 조장했으며 2013년 법 집행 기관에 의해 압수되었다.

이러한 사건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지연시키고 BTC 가격을 새로운 최저치로 더 떨어뜨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