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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혼란한 규제'로 암호화폐 기업 미국 철수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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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혼란한 규제'로 암호화폐 기업 미국 철수 늘어날 것"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18일 CNBC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미국의 '혼란스러운' 규제로 인해 리플과 같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고용과 투자를 모색함에 따라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18일 CNBC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미국의 '혼란스러운' 규제로 인해 리플과 같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고용과 투자를 모색함에 따라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NBC영상 캡처
블록체인 서비스 회사 리플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혼란스러운 암호화폐 규제로 더 많은 기업이 역외로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18일 CNBC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미국의 '혼란스러운' 규제로 인해 리플과 같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고용과 투자를 모색함에 따라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플 CEO는 "유럽은 정말 리더십을 발휘해 왔고,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국가들, 심지어 영국과 싱가포르까지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서 "기업가, 투자자들이 규제 당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규칙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것이 바로 기업가 정신과 투자가 다른 관할권으로 유입되는 이유이며, 확실히 유럽은 미국에서 발생한 혼란의 큰 수혜자였다"고 덧붙였다.

갈링하우스의 발언은 리플이 17일 스위스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회사인 메타코를 인수했다고 발표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그는 "저는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칙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능한 한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SEC는 이러한 혼란의 최전선에 있었다"고 말했다.

메타코 인수를 통해 리플은 제품군을 확장하고 시티(Citi)와 BNP 파리바를 포함한 매력적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갈링하우스는 "메타코는 현재 리플이 고객을 늘리고자 하는 방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규제 당국이 리플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같은 기업을 가차없이 단속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기업들은 미국이 주요 기술 혁신을 놓칠 수 있다는 신호를 규제 당국에 보내기 위해 미국을 떠나겠다고 맞서왔다.

게다가 리플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과 갈링하우스,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센이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하지 않고 리플 네트워크의 기본 토큰인 XRP를 판매했다면서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갈링하우스는 "안타깝게도 [단속]은 리플과 같은 기업들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장려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거래소는 지난 4월 기존 증권 규칙 제정 절차를 암호화폐 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2022년 7월 청원에 대해 규제 당국이 수개월간 침묵하자 SEC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다.

SEC는 또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규정 준수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다.

갈링하우스는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에 대한 질문에 "FTX에서 일어난 일은 사기"라며 "암호화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칙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능한 한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말씀하신 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러한 혼란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갈링하우스는 "안타깝게도 이는 리플과 같은 기업들이 미국 외 지역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장려했다"고 말하며, 리플 고객의 95%가 미국 외 지역이며 올해 리플의 채용은 대부분 미국 외 지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리플의 재정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에 따르면 리플은 자체 대차 대조표에서 2억 5000만 달러의 현금으로 메타코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그는 "리플은 매우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는 그 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고 남들이 욕심을 부릴 때 두려워 하라"고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했다.

마지막으로 갈링하우스는 리플의 상장 계획에 대해 "상장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상장을 고려한다면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할 것이다. 실제로 비즈니스 성장 능력과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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