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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신한금융지주, 자사주 소각과 공매도 힘겨루기…외국인 12거래일째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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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신한금융지주, 자사주 소각과 공매도 힘겨루기…외국인 12거래일째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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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은행주는 뚜렷한 악재가 없지만 취약해진 수급여건으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의 주가는 30일 종가 3만5200원으로 지난해 말의 3만5200원에 비해 같은 가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올 한해동안 주가 수익률이 0%라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은 12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신한지주의 주가는 지난 1월 26일 52주 최고가 4만4900원을 찍었으나 수급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신한지주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지주는 지난 2월 8일 이사회를 열어 1500억원을 투입해 자기주식 367만6470주를 소각 목적으로 취득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어 4월 27일에도 이사회를 열어 1500억원을 들여 자기주식 424만3281주를 소각 목적으로 사들이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신한지주는 올들어 두차례 이사회를 열어 주식 소각을 위한 자기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으나 주가는 이렇다할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신한지주의 주가가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데는 올해들어 공매도 물량은 급격하게 늘었다는 요인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신한지주의 30일 공매도 물량은 47만3672주로 전체 거래량 149만9363주의 31.59%에 달했습니다. 신한지주는 지난 26일 공매도 물량이 24만8254주로 전체 거래량의 25.98%를 기록했습니다.
신한지주 공매도 잔량은 올해 1월 2일 188만3673주에서 5월 26일 기준으로 403만2612주로 214만8939주가 불었습니다.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 소각이라는 호재를 공매도 물량 증가라는 악재가 억누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12일부터 12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신한금융지주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긴축 완화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국채금리가 2주 연속으로 큰폭으로 상승한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공개된 미국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긴축 발언이 확인되고 있고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수준을 현재의 0%에서 1%로 상향하기로 의결하면서 실질 부담이 완화되었고 주주환원 제약 가능성 등의 막연한 불안감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은행의 스트레스완충자본도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은행 규제비율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높은 비율 부과에 따른 주주환원 제약 가능성 등의 막연한 불안감은 일정부분 줄어들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금리 및 경기와 관련된 충당금 불확실성 우려가 계속되면서 외국인이 은행주를 계속 순매도하고 수급 여건이 취약해지고 주가가 지루한 횡보세 지속하고 있으나 하방 리스크 또한 제한적이어서 굳이 비중을 크게 줄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업종을 억누르고 있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은행주의 순매수에 나서게 되고 은행주의 주가가 어느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