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는 9일 성명에서 43세의 알렉세이 빌류첸코와 29세의 알렉산드르 베르너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 거래소에서 약 64만7000개의 비트코인을 훔치려 공모한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 집계는 마운트곡스 고객이 소유한 비트코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심각한 해킹으로 인해 강제 폐쇄된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거래소였던 이곳에서 범죄자들은 익스플로잇을 통해 85만 개의 비트코인(현재 가치로 226억 달러)을 훔쳤다.
자금을 잃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회생 관리인인 고바야시 노부아키로부터 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년 채권자들은 피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자산의 약 90%를 보상하겠다는 회생 제안을 승인했다.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난 3월 클레임을 제기해야 했다.
법무부는 또 다른 러시아인 알렉산더 비닉과 공모해 국제 범죄자 자금 세탁 혐의로 2017년 FBI에 의해 폐쇄된 암호화폐 거래소 BTC-e를 운영한 혐의로 빌류첸코를 추가로 기소했다.
법무부 형사부 케네스 A. 폴리테 주니어 차관보는 발표문에서 "빌류첸코는 마운트곡스에서 부당하게 얻은 이득으로 전 세계 사이버 범죄자들의 자금을 세탁하는 악명 높은 가상화폐 거래소 BTC-e의 설립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BTC-e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에서 운영되었으며, 해당 기간 동안 약 90억 달러의 비트코인 거래를 처리했다. 법무부는 이 거래소의 배후에 있는 팀이 범죄자들이 익명으로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불법 자금을 세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법무부는 빌류첸코는 자금 세탁 공모 및 무면허 자금 서비스 사업 운영 혐의로, 버너는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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