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본사를 둔 투자 자문사 21e6 캐피털 AG(21e6 Capital AG)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3%의 암호화폐 헤지펀드가 문을 닫았다. 헤지펀드 폐쇄 이유는 실적 부진과 은행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막시밀리언 브루크너 21e6의 마케팅 및 영업 책임자는 "많은 펀드가 은행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과 시그니처 뱅크가 파산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은행을 확보하는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
규제 압력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도하는 암호화폐와의 전쟁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1e6는 자사에서 추적하는 700개의 암호화폐 헤지 펀드 중 97개가 2023년에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몇몇 펀드는 FTX 거래소의 붕괴 여파로 폐쇄됐다.
'시장 중립적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는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6.8%에 불과하여 최악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 "투자자 신뢰도는 소폭 개선되었지만 자금 유입과 펀드 출시가 아직 투자 심리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디지털 자산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총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업계 역사상 가장 긴 암호화폐 겨울을 보내고 있는 현재 비트코인 거래량과 변동성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