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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카카오, 잇단 내부 비리 폭로 사건 발발에 주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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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카카오, 잇단 내부 비리 폭로 사건 발발에 주가 약세

카카오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키움증권 HTS 캡처
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IDC)와 서울아레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 등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2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400원(0.78%) 내린 5만700원에 매매되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준공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와 2025년 서울 도봉구 창동에 준공 예정인 대규모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에 대한 비리 제보를 접수하고 내부 감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보는 카카오가 투명하게 공개 입찰을 거치지 않고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모 대기업 계열사에 몰아줬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안산 데이터센터의 공사 금액은 총 4249억원 규모로 이중 건설사와 계약한 건축·토목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436억원이며 서울아레나 건축비는 3008억원"이라며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의 해당 건설사 담당 건축비는 4444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김정호 경영지원 총괄은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임직원에게 욕설을 한 배경을 해명하면서 700억~800억원이나 되는 공사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정했다고 폭로했다.

김 경영지원 총괄은 또 김범수 창업주로부터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과 불투명한 업무 절차, 견제 없는 특정 부서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보육시설과 골프장 회원권,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데이터센터·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와 장비 헐값 매각 문제, 제주 본사 부지 불투명한 활용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자체 감사 결과 직원 30명도 채 안 되는 관리부서 실장이 경력 많은 시스템·개발부서장 대비 연봉 2.5배를 받고 있었고 20억원을 웃돈 초고가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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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이 2조1609억원, 영업이익이 1403억원, 당기순이익이 4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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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 창업주로 지분 13.29%를 소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분 10.41%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3분기까지 카카오 주식 243만여주를 팔아 지분을 낮췄다.

카카오는 외국인의 비중이 26.0%, 소액주주 비중이 61%에 달한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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