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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의 황제’ 다이먼 JP모건 CEO "비트코인은 그저 애완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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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의 황제’ 다이먼 JP모건 CEO "비트코인은 그저 애완돌일 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의 수장이자 ‘월스트리트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다이먼 CEO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타 암호화폐처럼 스마트 컨트랙트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도 않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그저 애완돌(Pet Rocks)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100만개로 한정되어 있다는 비트코인의 설계 자체에 대한 의문점도 제시했다. 2100만개가 생산된 후 생산이 멈춘다는 것을 보증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 사실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거나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난 적이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다만,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 대신 자산의 토큰화를 지원하는 암호화폐와 이를 구현케 하는 기술 자체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등 다양한 물리적 자산을 토큰화해 편한 거래를 제공하는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봤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유용성과 효율성에 대해서는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JP모건은 실제로 블록체인 자회사인 오닉스를 설립하고 자체 블록체인과 함께 내부 결제 처리를 진행하기 위한 자체 암호화폐 JPM을 발행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 소매 결제를 위한 자체 스테이블 코인 발행도 예고한 상태다.

다만 시장에서는 JP모건이 다이먼 CEO의 개인적 견해와는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이먼은 과거에도 비트코인을 '사기'와 '마약'에 비유하는 등 강경했지만, 2020년 5월부터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또, JP모건은 블랙록이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지정 참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