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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활용 강자’ 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초읽기…사업 다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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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활용 강자’ 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초읽기…사업 다각화 기대

배당확대, 수익성 제고 자신감…’밸류업’ 전략 본격화

대신증권이 자본을 빠르게 확충하면서 재무레버리지는 점차 축소됐다. 그러나 자산활용성을 높여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았다. 이러한 높은 자산활용도는 향후 종투사에 이은 초대형IB 진출 시 재무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진=딥서치이미지 확대보기
대신증권이 자본을 빠르게 확충하면서 재무레버리지는 점차 축소됐다. 그러나 자산활용성을 높여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았다. 이러한 높은 자산활용도는 향후 종투사에 이은 초대형IB 진출 시 재무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사진=딥서치
대신증권은 재무레버리지를 축소하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크게 저하시키지 않았다. 종투사 진입을 위해 자본 규모를 늘리면서도 자산활용 효율성은 높였기 때문이다.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이후 초대형 IB(투자은행) 진출 시 수익성 제고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앞두고 있다. 종투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작년 말 별도 기준 대신증권 자기자본은 2조8500억원으로 약 1500억원 수준만 확충하면 된다.
대신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되면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대체투자, 부동산 및 인프라 등 금융서비스 범위가 확장된다.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4일 대신증권은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1200원으로 결정했다. 당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1%다. 고배당주로 등극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시장도 화답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종투사에 이어 초대형 IB(투자은행,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다음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서울 중구에 있는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자본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본 규모가 확대되면 레버리지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지게 된다. 수익성 증가는 물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하는 배당확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대신증권 성장의 핵심은 자산활용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재무레버리지는 줄어든 반면 총자산회전율은 지속 상승했다. 부채 대비 자본 증가 속도가 빠르게 진행됐지만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ROE를 크게 해치지 않았다. 작년 말 기준 ROE는 직전년도대비 0.3%포인트 증가한 4.7%를 기록했다.

재무레버리지가 증가하면 대신증권의 ROE는 더욱 높아진다. 이 때 총자산회전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간 보여준 자산활용도를 고려하면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이전대비 높은 수준의 ROE를 유지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의 향후 ROE가 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대비 ROE 증가폭이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자본 확대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더 크게 늘어난다.

이는 대신증권이 배당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만큼 몸집 확대와 실적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차원의 추가 배당정책이나 자사주 활용 방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식 발표 시 기업가치가 더 크게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확대된 자본으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업무를 먼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초대형 IB 인가를 통해 발행어음 등 신사업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부터 이어온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위한 추가 배당정책이나 자사주 활용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