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증시, 외국인 순매수 가파른 증가세...유럽계 자금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한국증시, 외국인 순매수 가파른 증가세...유럽계 자금 주목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여전
사진=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전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투자 비중이 낮은 유럽계 자금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주식을 순매수 했으며 특히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외국인은 약 19조3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순매수한 18조7000억원보다 많은 수치다. 4개월만에 그 이전 12개월 통안의 순매수 금액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순매수 '내용'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계 자금 순매수의 특징은 영국계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2~2023년 미국계 주도 외국인 순매수와 대조된다. 1월 외국인 거래대금을 국적별로 보면 영국 비중이 47.4%로 1위, 영국령 케이맨제도의 비중이 13.1%로 2위를 차지한다.
영국계를 포함한 유럽계 자금은 2011년 이후 남유럽 재정위기와 그렉시트, 브렉시트 등 이슈로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왔다. 한국 투자 비중이 낮은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수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2022~2023년 외국인 순매수 업종이 성장주에 몰려있었다면 최근 4개월간 외국인 순매수는 가치주를 좀 더 우위에 두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유럽 자금을 이끈 힘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는 결론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증시 강세를 목격한 외국인들은 한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공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가적인 정책 공개 여지는 남겨둔 상황이다.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이 나온다면 한국 비중을 줄여왔던 유럽계 자금의 추가 유입이 예상된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