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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매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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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매각할 수도”

과거 일본 화학기업들과 구조조정 과정 유사

국내 석유화학업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 추이. 사진=하이투자증권
국내 석유화학업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 추이. 사진=하이투자증권
LG화학이 신규투자를 위한 재원이 필요한 가운데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로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주가 상승을 위한 트리거(trigger)로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구조조정과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대외적 여건을 고려하면 관련 이벤트들은 올해 하반기 중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재 LG화학이 직면한 가장 큰 숙제는 범용화학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정보전자소재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다. 후자를 집행하기엔 재무부담이 확대됐고 캐시카우인 석유화학 부문도 더 이상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LG화학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범용화학 부문 조정 또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 매각이라는 지적이다. 연말 최대 20조원에 달할 가능성이 높은 순차입금과 올해부터 시행된 글로벌 최저한세에 따른 추가 납세부담을 고려하면 실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금 확보 시 신규투자가 가능하지만 현재 취약한 재무구조 부담 완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한편, 과거 일본 석유화학 업체들은 장기 구조조정 과정에서 범용부문 통폐합, 포트폴리오 고부가화, IT소재와 농업 등 사업분야 확장에 집중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이 일본 화학 기업들과 가장 유사한 형태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