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속 투기 세력 매도 전환에 달러 약세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장 중 한때 0.4% 하락하며 10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미국의 전 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달러 현물 지수는 올해 들어 약 8% 하락해 2017년 이후 최악의 연간 하락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옵션 시장에서는 향후 수개월 동안 달러화의 추가 하락에 대한 베팅도 늘고 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디야야는 “2026년에 대한 전망은 약세장이 이어지되, 그 강도는 더 완만해질 것”이라며 “해당 전망에 대한 핵심적인 리스크는 미국 성장의 예외성이 다시 부각되는 것이며, 이날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달러화에 대한 비관적 시각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블룸버그는 CFTC의 최신 집계를 인용해 투기적 트레이더들이 지난 16일까지 한 주간 달러화에 대한 베팅을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에 대해 약세 전망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옵션 시장의 가격 흐름도 한층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시장의 포지셔닝과 심리를 보여주는 이른바 ‘리스크 리버설(risk reversal)’ 지표에 따르면, 옵션 투자자들의 달러화에 대한 약세 전망은 최근 3개월 중 가장 강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기관인 DTCC(미국예탁결제청산공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거래에서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 동향에서 달러 약세 전망은 더 두드러지게 표출됐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명확하게 부정적”이라며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옵션은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경제는 올해 3분기에 2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물가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설문에 참여한 전망치 가운데 단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전망을 웃도는 수치로, 직전 분기의 3.8% 성장률을 상회했다. 견고한 소비와 기업 지출이 강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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