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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CMA 잔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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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CMA 잔고 급증

국내외 이벤트와 맞물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급증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CMA 잔고는 81조922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82조원에 바짝 근접했다.
지난 3일 대비 일주일 사이 잔고가 3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변동성을 키우면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계좌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주식 투자 대기 자금이 유입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7월이나 9월로 늦춰지고 연내 금리인하 횟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는 점도 대기성 자금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 예탁금은 9일 기준 56조239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2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며 "CPI에 이어 소매판매까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경기 연착륙 기대감보다는 금리인하 시점 후퇴 우려가 국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