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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XLK에서 애플 제치고 1위 등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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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XLK에서 애플 제치고 1위 등극 예상

시총 3조 달러 돌파한 엔비디아, 펀드 내 비중 급증
패시브 펀드도 분산...투자자들, 지수 변화 주목해야

엔비디아 스펙트럼-X가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의 컴퓨텍스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스펙트럼-X가 지난 4일 대만 타이베이의 컴퓨텍스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맹렬한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 기술 상장지수펀드(XLK)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시장의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패시브 인덱스 펀드(특정 주가 지수, 코스피 200, S&P 500의 성과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도 어떻게 분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시로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매튜 바르톨리니(Matthew Bartolini) SPDR 아메리카 리서치(SPDR Americas Research)의 책임자는 "XLK는 금요일 마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재조정될 예정이며, 새로운 계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이 지수에서 상위 3개 종목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르톨리니 책임자는 "지수 다각화 규칙에 따라 세 종목 모두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수는 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비중은 약 21%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애플은 약 4.5%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내다다.
이는 엔비디아의 가중치가 지수 규칙에 따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이전 가중치와 변경된 사항이다. 지난 14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모두 펀드에서 각각 약 2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는 6%에 불과했다.

상위 2위 안에 들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이날 현재 팩트셋의 시가총액 데이터에 따르면 세 회사 모두 3조 2000억 달러가 넘고 그 차이는 5000만 달러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XLK는 약 71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므로 펀드의 15% 포인트 변동은 100억 달러 이상에 해당한다. SPDR은 재조정과 관련된 특정 거래 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XLK의 큰 변화는 패시브 인덱스 펀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바르톨리니 책임자는 "가중치가 어떻게 지정되는지, 어디에 할당되는지, 재조정 빈도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노출에 차이가 생기고 라벨 아래에 있는 내용이 펀드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XLK는 시가총액을 결정하기 위해 유동주식수 조정 계산을 사용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지수(S&P Dow Jones Indices)의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인덱스(Technology Select Sector Index)를 따른다. 이번 주 말에 리밸런싱이 공식적으로 적용된다.

그는 "시가총액에 대한 유동주식 조정은 일일 거래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는 개별 주식의 대주주를 고려한다. 예를 들어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애플 주식의 5%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톨리니는 "회사에 대한 지배 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동 시가총액이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공식 날짜보다 훨씬 앞서 엔비디아를 능가하더라도 재조정은 한 분기 동안 유효하다.

한편 이날 애플 주가는 2%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0.7% 하락했다.

이번 XLK의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특히 패시브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지수 구성 종목과 가중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